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4호 12월

생활길라잡이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진 독자 (서울문성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42 / 조회수 : 892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가족산타가 되다

우리 가족은 지난 11월 27일 모두 가족 산타가 되었다. 빨간색의 산타복을 입고 스튜디오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집에 있는 디카로 찍은 가족사진은 있지만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기사분이 찍어 주시는 건 돌 사진 이후로 처음이었다. 머리도 예쁘게 하고 엄마께서 화장도 시켜 주셔서 마치 파티에 가는 공주가 된 듯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처음에는 장소나 모든 시설이 낯설어 웃는 표정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 찍어주시는 분의 우스운 표정과 말로 금방 긴장이 풀렸다. 특히 7살 된 동생은 전문 모델처럼 웃는 표정과 자세가 아주 자연스러웠다. 아빠는 우리가 처음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의 컨셉을 ‘가족 산타’로 정하셨다. 그 이유는 어려운 이웃에게 행복한 가정의 산타가 되어 그분들의 차가운 마음에 따스함을 전하고자 함이셨다. 추운 겨울에 어려운 이웃에게 기쁨을 주신다 하니 더욱 힘이 났다.

1시간 정도의 사진 촬영 후 집에 돌아오니 아빠께서 가족 산타가 되니 정말 기분 좋다 하시면서 우리를 꼭 안아 주셨다. 아빠의 수염이 조금 따갑기는 했지만 나 또한 괜히 기분이 흥겨워졌다. 동생은 정말 뭐를 알기나 하는 건지 온종일 방방 뛰며 까불거렸다. 다른 때는 꿀밤 한 대 때렸을 법도 했지만 그날은 까부는 동생이 그리 밉지 않았다. 아마도 산타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나니 산타할아버지의 마음이 된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사진 찍는 일에만 그치지 않고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보았다. 제일 먼저 두 손녀를 키우고 계신 할머니께 우리의 사랑을 전했다. 그 할머니는 폐지를 모으시는 분이셨다. 우선 나와 내 동생은 부모님께서 보시는 신문을 차곡차곡 모았다. 우리 부모님은 사용할 수 없는 컴퓨터와 여러 것들을 모으셨다. 그리고 평소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빵을 준비해서 폐지 모으시는 수레에 조용히 가져다 놓았다. 그 다음으로는 가정이 매우 어려운 언니에게 언니의 꿈인 피아니스트를 할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온 가족이 모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유부초밥을 만들어 저녁을 굶는 학생들에게 주기도 했다. 특히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엄마는 정성이 담긴 선물과 직접 쓴 편지를 전하기도 하셨다.


비록 많은 일들을 하지는 못했지만 가족 산타가 되어 한마음으로 사랑을 전한 우리 가족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또한 진짜 산타가 된 것처럼 사랑을 전하는 기쁨과 보람도 알게 되었다. 난 12월이 되면 너무나 당연히 부모님께 선물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만 했지 누군가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부모님의 권유로 가족 산타가 되어 작지만 사랑을 전하다 보니 그 어느 해보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쁜 12월이 된 것 같아 마냥 행복했다. 그리고 나누는 사랑은 기쁨이 두 배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거실에 걸린 산타 가족의 사진을 볼 때마다 사랑을 전하는 기쁨이 생각나고 이웃과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이예진 독자 (서울문성초등학교 / 4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조예진 | 언니 나두 신청 했어~
백지원 | 예진 기자 사진이 정말 이뻐요^^
 

 

렌즈속세상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38/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