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금강전도"에 헬기와 전투기가 나타났다!!!

12월 12일, 기말고사 ,수학경시를 마치고 겨울방학을 기다리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족과 친구들과 삼청로길 을 따라 들른 학고재 미술관! 난 그곳에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생동감이 있는 움직이는 예술, "미디어 아트"라는 장르에 현대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학고재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우리에게 아주 낯익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흔히 지금의 우리세대를 미디어 세대라고 한다. 컴퓨터, TV 등으로 많은 것을 소통한다고 하지요. 곳곳에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는 TV속에 작품이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한작품, 한작품을 둘러보다가 이이남 작가님을 만나뵐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이남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요청하고 바쁜와중에 인터뷰에 응해 주셨다.

Q. 미디어 아트란 무엇인가요?

A.미술에서 회화는 캔버스에 그린 그림이지만 미디어 영상은 모니터라는 매체에 다가 그리는 것이랍니다.

Q. 비디오아트의 "백남준" 선생님은 저희가 알고 있어요.

A.백남준 선생님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입니다. 저희는 한참 후배인 뉴미디어 아트(생동감, 움직임)라고 하지요.

Q. 이이남 작가님의 작품세계라고 하면 어떻게 표현되나요?

A. 우리가 많이 보아온 고전과현대, 동양과서양, 명화등의 과거의 원작들을 디지털로 작가가 해석한 작품들입니다. 소재와 표현방식에서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요.

그럼, 이이남 작가님의 작품을 같이 감상해 볼까요?

먼저 제 눈에 제일먼저 들어온 정선 "금강전도"정선의 "금강전도"에 헬기와 전투기가 나타났어요!

이이남 작가님께서 이 그림은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는 상징적인 산인 "금강산" ,남북한의 대치상황을 나타내며 미래에 있을 법한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럼 남북한의 평화통일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일까?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 작품은 고흐 등 명화그림을 재치있게 패러디한 작품들입니다. 유명한 여배우인 마를린린 먼로입니다. 앤디워홀의 작품으로 먼로의 트레이드마크인 입술 위 접을 아주 천천히 이동시켜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위치의 사물을 서서히 이동시켜 고정관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은 고흐의 자화상입니다. 디지털 영상속에서 고흐는 연기가 모락모락나는 담뱃대를 물고 움직이는 영상이 마치 살아있는 고흐를 만나는 기분이었다. 회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인간적인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박연폭포입니다. 박연폭포는 " 쏴" 하는 물소리와 함께 폭포수가 6m 아래로 세차게 떨어지는 영상작품으로 46인치 LED TV 6대를 세로로 연결해 만든 작품으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장관이 현실감있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동서양의 작가들의 고전 명화를 재해석한 작품 40여점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들은 나의 눈으로 바라본 신기하고도 인상깊은 작품들을 올려보았다.

이이남 작가님과의 작품감상은 너무 나도 뜻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우리 어린이들에게 현대미술을 대하는 방법을 마지막 질문으로 삼았다.

"현대미술은 추상적이고 어렵다고 내가 생각하는 미술의 틀을 만들어 놓으면 안된다"라는 말씀과 "현대 미술은 작가의 의도도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도 반영할 수 있어야한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상상하는 것" 내생각의 틀에 가둬두지말고 세상을 볼 수 있는 상상, 꿈을 크게 갖는 상상,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치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제가 이번 기사를 통해서 미술관의 작품을 전달하기보다는 우리 어린이친구들과 같이 상상하고 꿈을 크게 갖는 상상을 꿈꿔 보고 싶었습니다.

이지윤 독자 (서울미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