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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동준 독자 (대구시지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 / 조회수 :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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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배움터, 제5군수 사령부 방문

2010년 6월 25일,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했다. 전쟁 세대에서는 잊혀져가는 전쟁이고 우리들 세대에는 실감조차 할 수 없는 6.25 전쟁이다.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한 후 5년 만에 북의 남침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또 한 번의 큰 시련을 맞게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전쟁 후 일제 강점기 때보다 더 국민들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호국 보훈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대구시 수성구 가정지원센터에서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하여 ‘나라사랑 배움터’라는 행사를 열었다. 5군수 사령부를 견학하고 그 곳에서 호국보훈에 대해서 영상 교육을 듣는 일정이었다. 집결 장소에는 이번에 지원한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 있었다. 나는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임을 밝히고 군부대 취재 요청을 부탁드렸다.


버스를 타고 5군수 사령부에 도착하였다. 창이 꽂혀 있는 바리케이트가 우리 버스를 막고 있었다. 바리케이트 뒤에는 보초를 서는 이등병 두 명이 소총을 들고 서 있었다. 삼엄한 경비와 무표정한 헌병군인 아저씨들의 모습에 순간 긴장이 되었다. 군부대란 곳을 처음 견학해 보는 데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군부대의 면적이 이렇게 넓은 줄 몰랐다.

꼭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들이 견학할 곳인 제 32 보급부대에서 내리게 되었다. 그곳에는 군인들의 막사와, 매점 그리고 식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놀랄 만큼 커다란 장갑차들과 운송차량이 보급부대로 들어섰다. 그리고 하사님, 중사님, 상사님, 소위님, 중위님, 대위님이 차례로 내리셨다. 지휘관 아저씨들의 모자에 붙어 있던 마름모, 화살표 모양의 번쩍거리는 직위표가 멋져 보였다. 계급사회에서 일하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무척 무서우실 것 같았다. 하지만 의외로 군인 아저씨들께서는 마치 우리들의 삼촌이나 형처럼 친근하게 대해 주셨다.


먼저 나는 대위님과의 인터뷰를 해 보았다.

이동준 기자 : 5군수 사령부는 어떤 부대입니까?
대위님 : 5군수 사령부는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보급부대입니다. 군수물자는 군사들이 쓰는 모든 물자, 즉 모든 물건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무기, 의복, 군화, 운동복 그리고 비상 식량 등이 있죠. 만약 전시 상황이 된다면 당장의 전투력도 중요하지만 군수물자의 뒷받침 또한 매우 중요하답니다.

이동준 기자 : 만약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입니까?
대위님 : 무조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며 국민들과 나의 가족들을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이동준 기자 : 마지막으로 저희 어린이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대위님 : 우리 친구들 모두가 국가 안보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전하겠습니다.


잠깐의 인터뷰를 마치고, 군수 물자를 체험해보았다. 군수 물자에는 대위님의 설명대로 무기, 의류 그리고 비상 식량이 있었다.

먼저 철모를 쓰고, 군복을 입고 M-16소총을 들어 보았다. 무게가 약 10kg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군인 아저씨들의 의복, 군모, 군화, 운동복 그리고 방탄복 등을 살펴보았다. 이렇게 더운 옷과 무거운 총을 들고 어떻게 전투에 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다. 잠깐 체험해 보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든데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정예군인 외 일반인들도 모두 전투에 참가해야 하는 것이 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상 식량은 여러 가지 메뉴가 있었다. 잡채 덮밥, 라면, 카레라이스 그리고 야채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부대 안에 매점이 있어서 간식들을 사서 먹을 수도 있었다. 예전에 할아버지께 들었던 군대와는 조금은 다른 것 같았다.

군수물자 체험 후 12시, 우리 일행은 점심을 먹으러 군인 아저씨들의 막사에 갔다. 친구들마다의 표정이 달랐다. 어떤 친구는 취사병 아저씨들께서 만드신 음식이기 때문에 맛이 없을 거라며 얼굴을 찌푸렸고, 어떤 아이들은 배가 고팠던 참인데 맛있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메뉴는 카레밥, 김치 그리고 양념 돼지갈비였다. 취사병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군인 아저씨들인데 예상밖으로 요리 솜씨가 대단하신 것 같았따.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우리 일행은 제34 보급부대의 회의실로 갔다.

회의실에서는 6.25전쟁에 관련된 영상물을 보았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2시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3일만에 서울이 점령되었으며 1달 후에는 부산, 대구 그리고 포항을 제외한 전지역을 모두 북한군에게 탈환당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1950년 9월 15일, 유엔군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하여 1950년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였다. 1950년 11월 1일까지 국군은 압록강 전선까지 진격하였으나 1950년 11월 27일, 중공군의 개입한 이후,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에 의해 지금의 휴전선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정전 상태이지 종전 상태가 아니므로 언제든 저렇게 무시무시한 전쟁은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6.25 전쟁의 또 다른 이름은 ‘잊혀진 전쟁’ 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80% 이상이 6.25 전쟁 이루에 태어난 세대이므로 그 당시의 참혹함이 어떠한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한다. 심지어 우리나라 초등학생 50% 정도는 6.25 전쟁이 조선시대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웃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들의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사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이념이 둘로 갈라져 지금의 현실을 갖게 된 것을 알았다. 어느쪽이 맞다 틀리다라고 판단하기 전에 우리들은 모두가 힘을 합쳐서 호국 보훈의 중요함과 절심함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다시는 60년 전의 그 일을 되풀이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이동준 독자 (대구시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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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7-23 14:31:25
| 좋은 체험이었겠네요!잘 읽었습니다.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7-27 08:04:48
| 좋은 체험하셨네요.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7-28 17:11:53
| 좋은 기사 읽고 갑니다.
김승호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 / 1학년
2010-07-30 22:37:05
| 좋은 체험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7-31 21:59:07
| 앞으로 친구들에게도 호국 보훈의 중요함과 절실함을 알려주어야겠습니다.
손준형
연산중학교 / 1학년
2010-08-02 09:54:16
| 재미있는 체험 하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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