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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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8일 민속박물관내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이민속박물관에서는 동지달력을 만드는 체험행사가 열렸다. 동지달력 만들기는 우리의 전통명절인 동지를 맞이하여 어린이들이 직접 달력을 만들며 우리의 미풍양속을 되새겨보는 체험행사다. 과거에는 동지 즈음이 되면 귀한 이웃들에게 달력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어린이민속박물관 볕들재 온누리방에서 펼쳐진 동지달력 만들기 행사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10가족 4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사전 인터넷 접수를 통한 추첨으로 뽑힌 참여자 가족들은 한껏 기대에 들뜬 모습으로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재료를 붙여가며 동지달력을 만들어 갔다.
특히 동지달력을 만들기 전에는 동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졌다. 행사진행을 맡은 민속박물관 노수동 선생님은 “동지는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우리 옛 조상들은 동지를 다음 해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생각해 설날만큼 중요한 명절로 지켜왔다.”며 “동짓날 풍습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팥죽을 쑤어먹는 것이다. 붉은 팥으로 팥죽을 쑤어 먹으면 나쁜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고 우리 조상들은 믿었다.” 는 이야기도 전해줬다.
참여자 가족들이 만든 동지달력에는 그야말로 가족마다의 개성이 듬뿍 담겼다. 웃음이 묻어나는 가족 사진을 이용해 달력을 만든 가족도 있었고, 가족들의 월별 생활모습을 담은 그림을 직접 그려 달력을 만든 가족들도 있었다.
매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민속박물관에서는 이날 동지달력 만들기외에도 직접 동지팥죽을 만들어 먹는 행사도 열려 관심을 모았다. 엄마와 함께 왔다는 김현지(서울 은평초 4학년)양은 “주말에 집에 있으면 심심한데 이곳에 오면 다양한 민속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2012년 학교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유아, 어린이, 가족이 함께 박물관에서 다양한 우리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