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블로그 ‘아미누리’ 국민들과 소통하다
육군에서는 08년 7월부터‘아미진’(
www.army.mil.kr/webzine/) 이라는 웹진을 탄생 시켰다. 이와 더불어 軍에서는 최초로 08년 8월부터 한장의 사진을 통해 군에 다녀온 남성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한다는 취지로 ‘아미인사이드’ (blog.daum.net/armyinside)라는 사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 홍보매체는 국민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는 다소 제한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타겟이 ‘군에 갔다온 남성’이다 보니 나머지 국민들은 블로그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신에게 와닿지 않기 때문에.....그래서 탄생한 것이 ‘아미누리‘(
armynuri.tistory.com/)’ 블로그다. 지난 7월에 오픈해서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수가 41만명이 넘었다. 아미누리 블로그에서는 웹툰 및 피규어 스토리, 현장취재 등을 통해 병영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소한 얘기를 그리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다소 가벼운 내용으로 육군의 진솔된 모습을 보여주고 육군과 국민이 하나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아미누리’블로그가 추구하는 목표이다.
‘아미누리’블로그 국민과 소통을 위한 노력.....
1주일에 한번씩 육군본부 홍보기획과 인원들이 모여서 웹진/블로그 콘텐츠 구성에 대해 토의를 한다. 사실 매일 포스팅을 해야 인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블로그의 특성상 많은 양의 홍보소재를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3시간이 넘는 열정적인 토의를 마치면 그 속에 진주를 하나씩 발견하게 된다... (사실 진주라고 생각했는데 시기를 잘 못 맞춰서 인기를 못끄는 경우도 있었다.) 토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그 특성에 맞게 전문 필진을 동반하여 현장 취재를 나간다. 현장 취재 후 최종 검토과정을 거쳐 콘텐츠가 생산되게 된다. 하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보통 7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를 올리면 사장되는 내용도 많지만 대부분 댓글도 많이 달리고 다음 메인화면에도 게재 되기도 한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면 농부가 수확물을 거둘때의 짜릿한 기분이 느껴진다.
한번은 ’아미누리‘독자 중에 한명이 운영진에게 이런 메일이 왔다..."군대갈 날을 두려운 마음에 기다리고 있는데 ’아미누리‘블로그를 보면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즐겁고 유익한 내용을 매일 올려줘서 고맙다" 이 메일을 받았을때 ‘아미누리’ 블로그가 육군 홍보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고 이게 바로 ‘소통’이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신문지상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홍보....
블로그 콘텐츠 생산을 위해 야전 부대를 다니다 보면 군인인 나마져도 미쳐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사소한 情들이 많이 느껴진다. 한번은 전방에 GOP 부대를 갖는데 취사병(어머니처럼 병사들의 매끼 식사를 담당하는 병사)이 한 병사를 불러 뒤를 쫓아가봤다. 그들이 머문 곳은 병사 식당이었고 그곳에는 시중에서 정전되면 보편적으로 쓰는 멋없는 양초와 뚝배기 그릇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달걀후라이가 있는 김치 볶음밥이 놓여져 있었다. 생일자를 축하해주기 위해 취사병이 만들어준 선물..... 그 속에서 느껴지는 남자들만의 끈끈한 情을 블로그는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어찌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 할 수 있을까?.... ‘사소하지만 큰 감동을 주는’ 그런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홍보 할 수 있고 댓글에 답을 달아주는 등 나오는 반응에 대해 바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軍뿐만 아이라 정부부처에서도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본다. ‘아미누리’ 블로그와 이름이 비슷한 ‘푸른누리’ 블로그가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어린이들의 대변인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길 기원하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어린이 여러분~~~충성~!
박성룡 대위 (육군본부 정훈공보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