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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린 독자 (서울잠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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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선릉․정릉의 아름다운 가을맞이.

11월 10일 나는 가족들과 함께 선릉․정릉에 다녀왔다.
우리집에서 지하철로 3정거장만 가면 선릉역이 있는데, 이 선릉역에 왕릉이 있다. 바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선릉․정릉이다.
예전에 엄마가 어렸을 적에는 요즘처럼 멀리 소풍 갈 수도 없고 갈 곳도 별로 없어서 가까운 이곳으로 소풍을 자주 왔었다고 말씀하셨다.

선릉은 조선 9대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고, 정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능이다.
선릉․정릉은 “세계문화 및 자연 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선릉에서는 이런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가을 길도 볼 수 있다. 능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일부러 멀리 나들이 가지 않아도 충분할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움 모습을 보여주었다.

입구부터 나 있는 산책길을 따라 가면 외쪽에 성종대왕릉이 있다. 능상을 보려면 오르막길을 오르면 된다. 길이 나있는 대로 걷다 보면 정현왕후릉과 중종대왕릉을 모두 볼 수 있는데, 이 길 대로 가는 곳곳마다 한 폭의 멋진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가을이라 붉고 노란 여러 색을 내는 나뭇잎들은 바람이 불면 마치 비가 내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하늘에서부터 흩날려 땅에 떨어지곤 했다. 같이 온 내 동생들은 나뭇잎들을 한아름씩 주어 서로 던지며 신나게 놀기도 하고, 집에 가져가겠다며 깨끗하고 예쁜 나뭇잎을 줍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가을 길을 산책 삼아 나오신 듯한 어른들이나, 어린 아기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 곧 부부가 될 커플의 웨딩 촬영, 사진기로 이곳 저곳을 찍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이 모두 평화로워 보였다.


성종대왕릉과 정현왕후릉, 중종대왕릉을 모두 둘러보고 길을 따라 외곽으로 돌다 보면 바로 재실을 볼 수 있다. 재실은 제관들의 제사 준비와 왕의 휴식을 위하여 사용되었으며 능을 관리하는 능참봉이 집무실로 사용하였다. 원래는 성종대왕능과 중종대왕능에 각각의 재실이 있었으나 대한제국 시절에 2개소의 재실을 현재의 재실 즉 1개소로 합쳐 지었다.

재실 옆에는 아주 큰 은행나무가 있었다. 이 은행나무의 둘레를 보아 한눈에도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안내문을 보니 이 나무는 수령이 약 500년이나 되었고, 서울의 대표적 나무라 할 수 있으며, 능의 수호수라고 한다. 500년이라는 숫자에 ‘오래된 나무군.’ 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조선왕조를 거의 함께 지내온 나무라는 생각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산책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얇은 철로 만든 담장하나를 두고 담장 밖은 혼잡스런 서울의 강남거리 인데, 담장 안은 왕들의 고요한 침묵이 서려있는 이곳이 왠지 별세계인 것 같았다.


동생들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며 한 바퀴 돌아보니 거의 한 시간 반정도 걸렸다. 가끔은 계절이 변할 때마다 숲의 변하는 모습을 보러 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예린 독자 (서울잠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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