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독자 (서울동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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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2일, SK와이번스의 투수 김광현 선수를 만나기 위해 인천문학야구장에 도착했다. 야구장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인데도 벌써 응원석을 차지하기 위해서 다투는 관중들이 보였다.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17연승을 이어가던 선두 SK와 4위 삼성의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다. 4살의 어린이부터 60살의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양팀을 응원하기 위해 이곳 문학구장에 모였다.
경기 시작 전, 회의실에서 김광현 선수를 만났다. 김광현 선수는 2007년도 안상공고를 졸업하고 SK와이번스에 입단하여 정규 시즌에는 3승 7패의 부진한 성적을 올렸으나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혜성과 같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나는 청와대 어린이 기자임을 밝히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Q : 언제부터 야구를 시작하셨어요?
A :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했는데, 어릴 때부터 워낙 아버지랑 야구장 가는 걸 좋아해서 그 때부터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 야구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가 있었는지요? 만약 있다면 그 선수는 누구인지?
A : 제가 어릴 때는 LG 팬이었는데 그중에서도 LG 투수 이상훈 선수를 무척 좋아했고 그 선수처럼 되고 싶어서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Q :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을 꼽는다면?
A : 아무래도 올림픽에서 금메달 딸 때가 제일 기억에 남고 그 중에서도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 최근에 경기를 하시면서 가장 상대하기가 어려운 선수나 팀이 있는지요? 만약 있다면 어느 팀의 어느 선수인지?
A : 김동주 선수가 가장 까다롭고요. 김동주가 속한 두산 베어스가 가장 까다로운 것 같아요.
Q : 외부에서 보기에 김성근 감독님께서는 무서우신 분 같은데 진짜로 무서우신가요?
A : 그렇게 무서운 분은 아니시고 자상하세요. 운동장에서는 카리스마 있으시지만 선수들 한 명, 한 명 챙기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좋으신 분 같아요. 저희 선수들도 감독님을 그렇게 생각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감독님의 운동장에서의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걸 다 알기 때문에 정말 존경해요.
Q : 2007년 처음에 입단해서는 3승 7패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SK의 에이스이자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잘 하는데 그렇게 된 계기는 무엇이에요?
A : 일단 처음에 못했으니까, 그것을 약으로 삼아서 더 잘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잘 하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잘 하는 선수는 없잖아요. 나의 문제점을 계속 찾고, 잘 한다고 해서 거만해지지 않고 더 노력해서 배우려는 모습을 보이면 지금보다 더 실력이 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 마지막으로 올해 2010년에 목표가 있으시다면 그 목표는 무엇입니까?
A :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게 목표이고요. 작년에 제가 한국시리즈를 못 나갔기 때문에 일단 꼭 나가서 승리를 하고 싶어요. 올해는 우승 트로피를 꼭 들어 올렸으면 좋겠어요.
첫 시즌에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약으로 삼아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는 김광현 선수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는 에디슨이 말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처럼 어려움이 있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김광현 선수의 꾸준한 노력과 항상 웃는 긍정적인 모습을 통해 앞으로 한국 야구뿐 아니라 일본이나 메이저리그 같은 세계무대에서 우뚝 서는 모습을 상상 해본다.
김정현 독자 (서울동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