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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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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영 독자 (서울반원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0 / 조회수 : 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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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의 세 가지 미스터리가 풀렸다!

봄을 맞아 우리 집은 대청소를 했다. 냉장고, 자는 방1, 창고방, 공부방, 화장실, 거실, 부엌, 그리고 자는 방2까지 구석구석 다 쓸고 닦았다. 그 중에서도 냉장고가 제일 더러웠다. 그만큼 힘도 4배나 들었다. 언니와 엄마가 냉장고 담당이었다.


냉장고 청소를 하는 중 첫 번째 미스터리가 풀렸다. 그 옆에서 창고방을 청소하던 나는 언니의 번뜩이는 눈을 보았다. 그래서 냉장고 안을 봤더니, 구석에 2만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도 그 돈의 실체를 알지 못했다. 언니가 얘기하기 전까지는... 3년 전, 나는 언니의 물건만 노리는 도둑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3년 전에 과천 고모한테서 받은 세뱃돈을 냉장고 안에 꼭꼭 숨겨놓았다가 지금까지 못 찾았다는 것이다. 그걸 안 우리는 청소하다 말고 웃어댔다. 언니는 찾고 나서도 내가 빼앗을까봐 속에 꼭 쥐어났다가 자신의 금고에 넣어두았다. 조금 어이가 없었기는 했지만, 언니의 그런 행동이 조금 귀여웠다.


다음 미스터리를 푼 곳은 거실이었다. 거실 담당은 나였다. 창고방을 다 청소하고 숨을 헐떡이며 거실에 있는 큰 책꽂이를 닦고 있는데, 연필꽂이를 발견했다. 연필꽂이에 꽂여있는 연필들을 바닥에 쏟아놓고 흑연들을 다 쓰레기통에 쏟아부었다. 그런데, 그 연필꽂이 안에 네모난 게 들어있었다. 그걸 빼서 확인해보니, 없어졌던 닌텐도 칩, ‘뉴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가 있었다. 너무 기뻐서 뛰어다녔다. 먼지들도 함께 풀썩풀썩 춤을 추었다. 때문에 엄마의 잔소리 폭탄을 듣긴 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분이 좋아서 힘들었던 것도 잊고 거실을 쓱싹쓱싹 닦아서 거실은 어느새 윤이 나 있었다. 닌텐도 칩도 찾고, 거실도 청소하고, 이것이야말로 ‘원 플러스 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미스터리를 푼 장소는 자는 방1이었다. 자는 방1에는 크고 오래된 침대가 있다. 그 곳을 담당한 사람은 아빠였다. 아빠는 우리 집에서 꼼꼼이로 유명했다. 워낙 꼼꼼하고 관찰력이 뛰어나서 자는 방1을 아빠에게 맡겼다. 그 이유는 자는 방1이 유난히 복잡하고, 가구들이 많아 청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빠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침대 밑까지 손전등을 들고 꼼꼼히 청소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은 긴 막대를 가지고 먼지를 쓸었다. 그 때 아빠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딸까닥 딸가닥 소리와 함께 귀걸이가 같이 쓸려나왔다. 그 귀걸이는 옛날에 엄마가 잃어버린 은색 귀걸이었다. 아빠는 그걸 들고 엄마한테 갖다주었다. 엄마는 그걸 받아들고 너무 좋아했다. 그 이유는 엄마가 옛날에 2주일 동안 찾았는데도 안 나왔던 의문의 귀걸이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우리처럼 기뻐서 날뛰지는 않았다. 다만, 입꼬리가 귀에 걸릴 듯한 표정으로 귀걸이와 목걸이 보관소에 고이고이 넣어두었다. 엄마가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걸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냉장고, 거실, 자는 방1 외에는 다시 찾은 물건들이 없었다. 그래도 이번 대청소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 가족 제 1회 대청소를 통해 대청소를 하면 잃어버렸던 물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빠는 불행히도 잃어버린 것들을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우신 것 같으셨다. 다음 대청소 때는 나머지 물건들을 찾았으면 좋겠다.

송자영 독자 (서울반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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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서울면목초등학교 / 6학년
2011-04-30 17:46:44
| 저도 잃어버린 물건이 많은데.... 한 번 대청소를 해 봐야겠네요 ㅋㅋㅋ
김지현
폴란드 바르샤바 한인학교 / 5학년
2011-04-13 03:17:15
| 전 잃어버린 물건이 100개 넘을걸요. 재미있는 기사 주제네요. ^-^ ~~~~~
이시호
대전원평초등학교 / 6학년
2011-04-05 22:52:55
| 대청소를 하다가 물건을 찾다니..... 한번 대청소를 해볼까요?
강효원
성사초등학교 / 5학년
2011-04-05 20:44:30
| 하하!! 대청소를 해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다니...
저도 대청소해야 겠네요!
김수연
서울서빙고초등학교 / 5학년
2011-04-05 17:05:30
| 저도 잃어버린 물건이 많은대.......................
이성원
대구 율원 초등학교 / 6학년
2011-04-05 00:32:55
| 청소를 하면서 미스터리를 하나씩 푸는게 참 재미있네요
고나은
서울서이초등학교 / 6학년
2011-04-04 17:15:19
|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잃어버린 물건이 엄청 많은데 1개도 못찾았어요...
강유로
호남삼육중 / 1학년
2011-04-03 21:08:09
| 하하~ 정말로 재미있는 기사네요. 큰 웃음과 함께 잘 읽었습니다! *^^* 저희 집에서도 잃어버린 물건이 꽤 있는데.. 결국 못찾아서 포기했거든요. 저희 가족도 대청소를 통해 꼭,꼭 찾았으면 좋겠네요. (찾으셔서 다행이고, 부럽네요!) 추천 꾸욱~!!
이경민
광명서초등학교 / 5학년
2011-04-02 22:50:16
| 굉장히 재미있네요^^
김민주
매현중학교 / 1학년
2011-04-02 13:01:45
| 저도 대청소를 해서 제가 잃어버렸던 것을 찾아야 겠네요!
좋고 재미난 글이네요~^^
송채은
손곡초등학교 / 6학년
2011-04-01 17:19:11
| 냉장고 안에 돈! 연필꽂이에 게임칩! 참 웃기네요^^
이가현
대성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4-01 00:12:41
| 저도 모레 대청소를 하게되는데요
돈이랑 닌텐도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송자영기자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신지현
성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3-31 23:06:05
| 저도 큰 맘먹고 대청소 해서 잃어버린 물건들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류자임
재현중학교 / 1학년
2011-03-31 22:11:26
| 재밌는 기사군요 잘 읽고가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3-31 14:02:15
| 송자영기자님 정말 재미있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는 혹시 비자금이 있을 지 모르는 냉장고 청소를 해야 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홍종옥
연서초등학교 / 6학년
2011-03-30 14:53:58
| 저희 집에서도 아빠께서 화장실에서 엄마의 귀걸이 한짝을 찾아주셨는데...
이번 기사는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이하린
윤중중학교 / 1학년
2011-03-29 23:05:46
| 기사가 흥미롭네요~
물건을 세 개나 찾으셔서 기쁘셨겠네요~
전혜성
손곡초등학교 / 6학년
2011-03-29 19:00:54
| 저는 제 서랍을 정리하니까 갑자기 1만원이 툭 튀어나왔어요!
신정민
대구동중학교 / 1학년
2011-03-28 21:25:48
| 글 참 잘 쓰시네요.
기사를 읽으니 모험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윤하진
서울난우초등학교 / 6학년
2011-03-28 20:53:42
| 재미있는 기사네요!!
저도 청소하다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은적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기자님의 언니 이야기가 가장 웃긴것 같네요~
정세연
천안월봉초등학교 / 6학년
2011-03-28 19:50:51
| 와! 진짜 재미있는 기사네요^^ 저도 대청소를 해서 잃어버린 물건 나온적이 정말 많은데~ 언니의 2만원과 송자영 기자님의 닌텐도 칩, 그리고 엄마의 귀걸이.. 정말 큰 성과네요! 저희집도 빨리 대청소를 해야겠어요~
김가은
이천송정초등학교 / 5학년
2011-03-28 18:41:45
| 기사가 재미있네요~~~저도 엄마께 청소허자고 할까봐요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3-28 07:01:24
| 대청소도 하고 잃어버린 물건도 찾아서 정말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있을 대청소에서도 보물들을 많이 찾아내셨으면 좋겠네요~
유성주
부여초등학교 / 5학년
2011-03-27 15:55:29
| 제 방에도 가끔 ㅊ침대 밑을 찾다보면 한짝의 양발 크레파스 기타등등 물건들이 많이 나와요 아직은 청소를 엄마가 대신한답니다.
신홍규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3-27 13:52:17
| 저희 집은 소파밑이 보물창고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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