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원 나누리기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7 / 조회수 : 576
옛날 중국의 북쪽 국경 근처에 가난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노인에게는 자기의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암말이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그런데 농사를 짓기 위해 꼭 필요했던 이 암말이 어느 날 국경 너머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전 재산을 잃어버린 노인을 불쌍히 여겼지만 노인은 오히려 복이 될지 모른다며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몇 달이 지난 후 암말은 크고 건강한 숫말을 데리고 다시 노인에게 돌아왔습니다. 노인의 마을 사람들은 엄청난 복을 받았다며 축하했지만 노인은 도리어 이 일이 화가 될지 모른다며 불안해했습니다. 며칠후 노인의 아들이 숫말을 길들이기 위해 올라 탔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입방아 찧기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은 말만 있으면 뭐하냐고 일할 사람이 없어서 큰 일이라며 노인에게 걱정의 말을 건냈지만 노인은 이것 또한 복이 될 수 있다며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얼마후 오랑캐가 국경을 너머 쳐들어오자 나라에서는 힘있는 남자들을 군인으로 모두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여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위에 소개된 새옹지마(塞翁之馬) 이야기는 중국의 고서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편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인간의 인생에서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이 오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일을 가지고 너무 좋아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3월 새 학기를 맞이하여 푸른누리 3기 기자단의 임기도 시작되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가 되면 아마 대다수의 기자가 알림마당에 자주 올라오는 동행취재 공지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본 기자도 작년에 LG전자 평택공장과 인천해양경찰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을 탐방하며 많은 경험과 공부를 하였고 그 풍성했던 느낌은 아직도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푸른누리 3기 동료 후배 기자 여러분, 가끔 푸른누리 편집실에 올라 온 글을 읽다 보면 동행취재에 선발이 되지 못해 실망하는 댓글을 많이 보게 되는데 1년이나 활동해야 하는 푸른누리 기자로서 너무 좁은 생각이라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소개될 동행취재의 테마가 무엇일지 우리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푸른누리 2기 기자로 활동하면서 좋은 테마라고 생각해 동행취재에 지원했지만 나중에 더 좋은 테마의 취재 공지가 나와 아쉬웠던 경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본 기자도 2기 기자로서의 임기가 거의 끝나갈 때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동행취재를 나가면서 남은 취재 기회중에 제일 좋은 테마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며칠뒤 BCPF 방송콘텐츠캠프 모집 공지를 보면서 얼마나 씁쓸해 했는지 모릅니다. 동행취재는 가고 싶어 하는 기자들이 많아 먼저 갔었던 기자가 연이어 가기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푸른누리 3기 동료 후배 기자 여러분, 이제 겨우 3월입니다. 앞으로 푸른누리에서는 기자단에게 많은 취재 기회를 분명히 선물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모든 기자가 한 번씩은 동행취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해 줄 것입니다. 동행취재 선발 결과에 절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알림마당에 올라 온 동행취재 공지보다 더 알찬 테마의 동행취재가 반드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새옹지마(塞翁之馬) 이야기에서 주는 교훈처럼 자기에서 다가올 행운은 아무도 미리 알 수 없으니 언제나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 기자단에게 필요한 것이 끊임없는 도전과 늘 준비하는 자세란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반드시 재밌는 동행취재에 참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예원 나누리기자 (서울영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