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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 3월 17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재인 나누리기자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 6학년)

추천 : 41 / 조회수 :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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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의 화려하고 흥겨운 카니발 축제!!!

한국 친구들이 새로운 학기와 3.1절 행사로 3월을 맞이하는 것처럼 독일의 어린이들은 카니발 축제와 함께 올해의 3월을 시작한다. 카니발(Carnem levare) 은 원래 라틴어인데, "고기여, 안녕!“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40일간의 금식 기간인 사순절 전에 맘껏 먹고 즐겼던 순수 카톨릭 행사였으나 지금은 종교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모두 참가하여 춤추고, 노래하고, 먹고, 마시면서 즐기는 축제 한마당이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재미있는 모습의 가면을 쓰거나 분장을 하고 카니발 행렬을 벌인다. 프랑크푸르트의 시가행렬은 헤쎈주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다.


3월 6일 일요일, 시가행렬이 벌어지는 자일 거리로 갔다. 늦추위 탓에 쌀쌀했지만 햇살이 비치는 화창한 날씨였다.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가는데 이미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요란한 음악 소리가 귀를 울렸다. 나즈막하게 철책이 쳐진 길가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고양이, 호랑이, 여우, 카우보이, 벌, 백조, 공주, 경찰 등 셀 수도 없이 다채롭고 귀여운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부모님들과 구경 나온 아이들도 카니발 행렬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오후 1시 1분, 경찰 호위차량에 이어 북소리가 울리며 기병들이 위풍당당하게 말을 타고 지나갔다. 사람들은 "프랑크푸르트 헬라우(만세)!“ 라고 외치며 환호하였다. 여러 공공단체와 시민단체, 그리고 많은 동호회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트럭이나 트렉터 등을 재미있게 장식한 수레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 추면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사탕, 초콜릿, 장난감, 빵 등을 던져주었다. 아이들은 사탕을 줍느라 신이 나 있었다. 어릿광대나 짐승의 모습을 한 큰 인형들, 혹은 이글루와 펭귄을 실은 수레들도 있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행렬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울려오는 꽹과리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멀리서 한국의 풍물패가 상모 돌리기를 앞세워 나타났다. 이어서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가 그려진 수레가 나타났고, 그 뒤에는 북, 장구, 소고 그리고 징소리를 울리며 풍물패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흥겨운 가락에 따라 춤을 추며 "코레아 헬라우“ 를 외쳤다. 구경꾼들이 한국의 풍물패 행렬을 보고 그렇게 좋아하는 것 보니 아주 자랑스럽고 기뻤다. 내년에도 풍물패를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뒤따라오는 행렬들로 눈길을 돌렸다.


옛날 군인 복장을 하고 대포를 쏘아 굉음을 내던 군인 행렬과 수레들 사이사이에서 음악을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그룹들과 치어리더들의 율동도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었던 것은 호랑이로 가장한 사람이 우리로 꾸며진 수레 속에서 춤추는 모습과 뒤따라 온 분장한 호랑이 무리들이었다.

푸른누리 친구들에게 생생한 축제 분위기를 전해주고 싶어 열심히 사진을 찍는 동안 어느새 세 시간이 넘게 흘러 갔다. 200개가 넘는 행렬들이 지나갔고 경찰 호위대가 마지막으로 나타나자 사람들은 저마다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할 몇가지 질문을 준비해갔으나 쌀쌀한 날씨탓에 모두 집으로 가는 걸음이 빨라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다. 3시간 내내 옆에서 공주로 분장한 귀여운 손녀와 구경을 하시던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어린 시절의 카니발 축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손녀와 같이 즐긴 축제도 아주 좋았지만 어린 시절의 카니발 축제가 전쟁 후 어려웠던 시기여서 오늘날처럼 화려하고 풍성하지는 않았다. 즐거운 추억이었다."고 답해주었다.


익숙하지 않은 솜씨지만 사진도 찍고 프랑크푸르트 헬라우를 소리높여 외친, 2011년의 카니발 축제는 나에게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프랑크푸르트 카니발이 조금은 눈앞에 다가온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재인 나누리기자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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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영
서울반원초등학교 / 6학년
2011-05-21 20:52:31
| 정재인 기자님 정말 좋겠네요.
독일에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하는 카니발 축제도 직접 볼 수 있고요.
공지연
독일학교 / 1학년
2011-04-12 22:49:00
| 나도 그옷입고 돌아다녔는데 사진에 안 나와 있네요^^
정재인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 6학년
2011-04-04 23:26:45
| 제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신 푸른누리 친구들, 고마워요!^^
앞으로 독일에 대한 여러가지 기사들 기대해주세요!
이지우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1-04-04 23:17:37
| 저희 고모도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셨는데 독일은 멋진 나라라고 하시더라구요.잘읽었습니다.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1-04-04 15:10:48
| 너무 멋져 보여요
강여경
남양주도곡초등학교 / 4학년
2011-04-04 14:52:55
| 카니발 축제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박건호
불로초등학교 / 6학년
2011-04-03 13:46:07
| 대단한 행사네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4-03 09:00:12
| 카니발 축제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김예진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4-01 22:22:51
| 외국의 행사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허린
원광중학교 / 1학년
2011-03-31 16:01:15
| 독일에 꼭 가보고 싶은데, 정재인 기자님 덕분에 알찬 간접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풍물패와 고구려 무용총 벽화가 그려진 수레가 카니발 축제 현장을 지나간다는 것도 정말 자랑스럽네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3-31 14:42:40
| 정재인기자님 덕분에 멀리 있는 프랑크프루트의 멋진 축제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풍물단도 함께 한 이번 축제 정말 멋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조서연
서울원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3-30 23:21:40
| 외국에서 하는 행사에 우리나라의 풍물이 나와서 참 자랑스럽네요~
김동현
서울염리초등학교 / 5학년
2011-03-30 22:13:45
| 좋은 여행이었겠군요. 멋진 기사 잘보았어요 앉아서 해외여행했어요
강민경
마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3-30 21:39:29
| 와, 직접 가 보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기사님의 글을 읽고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1-03-30 20:24:08
| 우리의 흥겨운 풍물을 세계널리 알리고 싶어요...카니발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정혜인
송파중학교 / 1학년
2011-03-28 18:31:38
| 멋진 사진과 기사 잘 봤습니다. 카니발 정말 멋져요! 축제엔 역시 풍물패가 딱 이예요~
조민재
숭의초등학교 / 5학년
2011-03-26 18:12:41
| 카니발 축제! 너무 너무 멎지네요~
저도 언젠가 한번은 보고 싶었는데~~~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송채은
손곡초등학교 / 6학년
2011-03-25 18:31:35
| 저는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실제로 보고 싶어요~
태세린
경산초등학교 / 6학년
2011-03-25 16:41:40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노어진
리라초등학교 / 6학년
2011-03-24 18:10:42
| 프랑크프르트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사진이 있으니깐 기사가 더 근사해보이네요 우리나라 기마병과는 느낌이 달라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3-23 22:16:01
| 정말 거대한 행사네요. 여러나라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서 하는 행사는 정말 멋진 것 같아요.
류자임
재현중학교 / 1학년
2011-03-23 19:32:41
| 사진자료도 많고 기사가 좋아서 그런지 정말 그 현장의 느낌이 느껴져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강다혜
서울삼육중학교 / 1학년
2011-03-22 19:27:39
| 독일의 카니발축제를 언젠가 한번 보고픈 마음이 있었는데 정재인 기자님 덕분에 카니발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 기사를 읽으며 자랑스러웠던 점은 우리나라 풍물패가 독일에서 공연을 보였다는 것과 고구려 무용총 벽화를 외국인들에게 선보였다는 것이었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03-22 16:53:18
| 카니발 축제 구경 잘 했습니다. 사진도 많이 올려주셔서 잘 볼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풍물패를 보게 되어 정재인기자님께서는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진현
운양초등학교 / 6학년
2011-03-20 22:11:57
| 독일 카니발축제에서 한국의 풍물패를 보아서 더욱 색다르고 신났을것 같아요.
가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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