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오는 나쁜 황사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도 깨어나고, 예쁜 꽃들이 피어납니다. 추운 겨울 바람대신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봄은 정말 좋은 계절이지만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중국에서 서해 바다를 넘어 불어 오는 황사 때문입니다. 황사는 우리에게는 불쾌한 존재입니다. 중국에서 오는 이 황사는 우리나라의 공기를 오염시킵니다.

옛날 중국은 숲이 우거지고 땅이 비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시가 커지면서 나무를 잘라 목재나 땔감으로 써서 숲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나무를 베서 쓰기만 하고 다시 심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숲은 점점 줄어들었고 숲이 줄어들수록 비가 내리는 양도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중국의 많은 땅이 사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또 사막으로 변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해마다 큰 도시 하나 정도의 땅이 사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땅이 빠르게 사막으로 변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연을 망가뜨렸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국토를 살리기 위하여 나무를 심고 있지만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주로 3~4월 사이에만 불었지만 중국의 많은 땅이 사막으로 변하면서 1월에도 황사가 불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불어 오는 황사 때문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로 황사가 불어 오면 감기나 천식, 후두염, 눈병 등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황사가 심할 때는 평소보다 환자가 두세 배나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 황사의 먼지는 숲을 망가뜨리고 농사에도 큰 피해를 줍니다. 작은 먼지에도 민감한 반도체 공장이나 전자 제품 공장에서도 황사가 불면 불량품이 평소보다 네 배나 더 많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황사가 발생하면 가정에서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시 보호안경,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귀가 후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 자제하고,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후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황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도 중국과 같이 숲을 망가뜨리고 나무를 베서 쓰기만 하면 언젠간 숲이 줄어들어서 우리가 원하는 녹색성장의 꿈은 이루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그대로 보존시킨다면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녹색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송경훈 기자 (서울을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