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추억의 책들이 있어요.

서울 동대문구 이문2동에 위치하고 있는 ‘신고서점’은 주인이 2대를 거쳐 24년 이상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점이다. 1대 사장인 김해각 씨에 이어 현재 2대 사장인 김종명 씨가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누렇게 빛바랜 책부터 새로 나온 신간 서적까지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1층과 2층(약 80평)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일반 국내서적, 외국어서적, 음반, 교과서 등 약 30만 권정도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에 찾는 손님은 대략 100명 정도 된다고 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책을 구입하거나 읽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하는 사람도 있고, 다 본 책을 가지고 와서 파는 손님도 있었다. 보통 헌책은 새책에 비해 70~8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은 유아용 2,000~4,000원, 초.중.고학생용 2,000~6,000원, 일반인 5,000~10,000원, 영어교재 1,000~5,000원 정도이다. 다양한 금액에 따라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컴퓨터 검색대를 설치해 쉽게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한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서점에서는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계단이 있는데, 그 위쪽에 숨겨진 책방이 있어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숨겨진 책방 안에는 LP들이 무척 많았다. 꼭 음반 가게에 온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고유번호를 일일이 포스트잇에 써 구매자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금방 찾을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인터넷으로 주문도 가능하고 한다.

김종명 사장은 "제일 큰 책방으로 발전하기보다 단지 좋은 모양을 갖춘 책방으로 운영할 뿐이다. 그러기에 앞으로도 이 자리를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 신고서점: www.singoro.com ( 02-960-6421)

송한슬 독자 (서울이문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