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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경 PD (KBS 시청자 서비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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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다고요?

청와대 어린이기자단 여러분은 어디를 가더라도 그 적극적인 관심과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면 항상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요즘은 인터넷에 정보가 넘치기 때문에 방송국에 대해 잘 알기도 하지만 아직도 고정관념에 젖어 참 모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행사가 끝나고 나가면서 한 어머니가 방송국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언론관련학과를 졸업해야 되는 걸로 알았다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새삼 느꼈다.

어른이 되어 방송국에서 일하려면 여러분의 나이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지난 KBS방문 때 피디가 되려면 창의력, 변화, 도전, 호기심 등을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더 기본적인 것들이 있다. 너무나 기본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소홀히 하기 쉽다. 그래서 정말 어린 시절부터 생활로 몸에 배어야 된다고 생각된다.

우선 인간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스타 피디들(겨울연가의 윤석호 피디 등), 그들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단순히 시청률이나 재미만을 추구한다면 말초적인 감정을 건드릴 수는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 진지한 감동이나 웃음을 줄 수 없다. 따라서 여러분은 친구도 많이 사귀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사람이란 연예인, 스포츠스타 같은 유명 인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에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과의 만남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진지하게 바라보도록 하자.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 대해 진지하게 관찰하다 보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바로 두 번째 중요한 것이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이다. ‘균형잡힌 시각’하면 기자들을 연상한다. 그러나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피디들도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고 왜곡된 시각을 가진다면 시청자를 끌 수 없다. 드라마는 가장 사실인 듯 한 허구여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이것이야 말로 어린 시절부터 생활습관으로 다져야 한다. 방송일은 겉으로 멋있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10분의 1도 안 된다. 피디 일은 소위 3D이다. 처음 피디가 되면 연출하는 피디를 보조하는 AD생활을 몇 년 거쳐야 한다. 이 AD는 정말 만능맨이야 한다. 스튜디오가 청소가 덜 돼있으면 직접 청소도 해야 하고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모든 일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 피디는 생명을 다루는 의사와 비슷하고 또 예술가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결혼이나 상을 당했을 때, 천재지변, 중병 이외에는 자기의 프로그램을 남에게 맡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도 일정할 수 없고 밤샘이 잦을 수밖에 없으며 연휴를 즐기기도 쉽지 않다. 때론 식사도 제때 할 수 없다. 따라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피디가 될 수 없다.

특히 드라마 피디를 하고 싶은 친구들은 다른 능력보다 체력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다. 드라마 피디는 야외녹화 현장에서 며칠 밤을 새고 촬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러분이 멋있게 보는 눈 내리는 밤 장면을 촬영하려면 피디는 꼬박 그 추운 현장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제대로 식사를 하는 습관인 것 같다. 입사 후 꽤 오랫동안까지 자신의 스케줄을 자기가 조절할 수 없다. 출연자나 녹화스케줄에 맞춰 자신의 스케줄이 정해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하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즐겁게 제대로 먹는 것이 참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때 어릴 때부터의 식습관이 정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어린 시절 먹는 일이 즐겁지 않은 사람들은 대충 한 끼 때운다고 생각하는 데, 이것이야말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다. 따라서 어릴 때 먹는 것은 즐겁다는 생각을 가지는 식습관을 가정에서부터 들여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먹는다는 것은 영양도 중요하지만 남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또 이런 만남은 스트레스 해소, 유익한 정보의 획득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푸른 누리 여러분, 미래의 방송인 여러분, 여러분들의 매일 매일을 알차게 사는 것이 바로 방송인이 되기 위한 준비임을 잊지 마시길!








박태경 PD (KBS 시청자 서비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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