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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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미이라가 정말 살아있는 것 같아요”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전’ 이 열리고 있는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어린이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전시물의 주인공인 투탕카멘은 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를 물려받았지만 결국 18세에 의문의 죽음을 맞고만 이집트 왕이다. 사실 투탕카멘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이들도 그의 얼굴을 본뜬 황금마스크만은 다들 기억한다. 그 만큼 유명하기 때문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이번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전’에서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한 투탕카멘의 무덤과 유물 13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투탕카멘전이 열리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최초다. 입구에서 들어서자 마자 관객들이 처음 마주하게 되는 것은 바로 짧은 기록영화다.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재정적인 후원자였던 카나번경의 도움으로 투탕카멘의 무덤을 최초 발굴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낸 것이다.
영화에는 당시 카터가 얼마나 집요하게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발굴을 위해 매달렸는지 잘 조명돼 있다. 영화를 본 후 본격적으로 만나게 되는 여러 유물들을 통해 나는 큰 감명을 받았다.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도 이런 벅찬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황금궤는 물론 황금마스크를 쓰고 있는 미라, 그리고 투탕카멘이 사용했다는 황금의자와 각종 무기류까지! 그야말로 신기한 볼거리가 많았다.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교육적인 면까지 잘 조화된 전시회라서 그런지 관람객들 중에는 유독 초등학생이 포함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그 중 나들이를 겸해 자녀들과 국립과천과학관을 들렸다가 우연히 전시회를 관람하게 됐다는 이성철(47세, 과천거주) 씨는 “원래 이집트 유물에 관심이 많다. 특히 투탕카멘이 직접 사용했다는 마차와 의자를 보면서 당시 이집트 왕들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어 좋다. 평소 이집트 문화에 생소한 아이들에게도 많이 유익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할머니와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는 이정오(중앙초등학교 5학년) 양은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왔다는 황금빛 유물들이 너무 아름답다. 모두가 진짜라고 하니까 더 신기하고 놀랍다” 고 말했다. 투탕카멘의 무덤과 보물 1300여 점을 실물과 똑같이 제작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