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나누리기자 (서울누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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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하는 ‘Happy Neighbor 가족 봉사단’인 우리 가족은 독거노인이신 최계숙 할머니의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24일, 엄마와 저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케이크를 들고 할머니 댁에 갔습니다. 이가 없는 할머니는 다행히 부드러운 케이크를 잘 드셨습니다.
복지관에서 제공해 준 비누 만들기 재료를 가지고 할머니와 함께 비누를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것이라 어려우면 안되므로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고 쉬웠습니다. 할머니는 엄마와 제가 비누 만드는 것을 보며 무척 신기해 하셨습니다.
비누 반죽을 만들어 그 반죽으로 모양을 만든 후 굳히면 비누가 완성됩니다. 큰 사각형 모양의 빨랫비누 2개와 삼각형, 하트 모양의 세숫비누를 만들었습니다. 또 스마일 모양의 세숫비누도 만들었는데 할머니께서 항상 환하게 웃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물딱 조물딱 정성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할머니께 "저희가 할머니 위해서 비누를 만들어 드렸는데 어떠세요?"하고 여쭈어보니 할머니께서는 "고맙지. 내가 90년을 넘게 살면서 한 번도 이런 것 해준 사람이 없었어. 고마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누 만들기가 어렵지 않아 아주 손쉽게 만들었고, 우리도 아주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좋았는데 할머니께서 고마워하시니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드린 딸기 비누로 빨래도 하시고, 목욕도 하실 할머니를 생각하면 기분이 정말 상쾌해지고 즐겁습니다. 할머니께서 제가 만든 비누로 몸도 씻으실 뿐만 아니라 걱정과 모든 상처들까지 다 깨끗이 씻어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께서 활짝 웃으시며 외롭지 않은 행복한 생활을 하실 수 있게 저희 가족은 비누 향기보다 더 기분 좋고 향긋한 사랑의 향기를 뿜을 것입니다.
신지혜 나누리기자 (서울누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