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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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중구 시청 앞에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컬링장이 생겨서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컬링을 배웠다. 컬링은 원래 스코틀랜드에서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되었다. 1959년부터 세계 컬링 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12월 26일, 강습 첫날은 선생님들과 함께 두 개 조로 나누어 컬링장으로 쓰는 링크에 들어갔다. 강습을 지도해 주는 선생님들은 모두 국가대표 선생님들이라고 했다. 먼저, 컬링 용어를 배웠다. 둥글고 납작하게 생긴 돌은 ‘스톤’ 이라고 하고, 표적인 동그란 원들은 ‘하우스’ 라고 한다. 또 빙판을 닦아 마찰력을 줄이게 하는 도구를 ‘브러시‘ 라고 한다.
다음으로 컬링의 기본자세를 배웠다. 준비 자세는 쭈그려 앉는 것이고, 처음 자세가 엉덩이 들기다. 두 번째는 왼발을 뒤로 보내면서 스톤도 같이 뒤로 당기기이다. 마지막 자세가 왼발을 앞으로 놓고 오른발을 밀면서 끄는 자세이다. 왼손잡이는 이 자세를 발을 바꿔 반대로 하면 된다. 브러시를 스톤이라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했는데 서툴러서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다.
다음은 ‘핵’이라는 고무발판에 발을 대고 연습을 했다. 핵에서도 연습이 끝난 사람은 스톤을 각자 가지고 가서 연습을 했다. 브러시로 빙판을 닦는 ‘스위핑’ 연습도 했다. 핵의 오른편에 서서 닦을 때에는 발을 넘기면서 닦고, 왼편에 서서 닦을 때에는 게처럼 옆으로 걸으면서 닦아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첫날의 연습이 끝났다.
둘째 날이 되었다. 전날까지는 스톤을 잡고 미는 연습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스톤을 밀면서 손에서 놓는 연습을 했다. 하우스 안에 들어가 있는 스톤을 쳐내는 ‘테이크’ 연습과 상대방이 우리 팀 스톤을 쳐내지 못하게 우리 팀 스톤의 앞을 다른 스톤으로 막아 보호하는 ‘가드’ 연습도 했다.
팀을 짜서 경기도 한번 해 보았다. 팀을 이루는 구성원은 한 팀당 4명인데, 그중 4번째 사람이 주장이라고 했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각 팀이 번갈아가며 스톤을 밀어서 하우스에 넣고, 하우스 중앙에 들어갔거나 제일 가까운 스톤이 점수를 얻는 것이다. 만약 상대팀보다 중앙에 제일 가까운 스톤이 자기 팀 것이 2개가 있다면 2점, 3개면 3점이 된다. 또 상대팀 하우스 앞에 있는 선을 넘기지 못했거나 벽이나 브러쉬질을 하는 사람에게 스톤이 부딪히면 그 스톤은 아웃 처리된다. 3일과 4일에도 계속 게임을 했다. 3일동안 계속 경기를 한 결과는 첫날은 비겼다. 둘째 날도 동점, 마지막 날에는 3대 4로 우리 팀이 졌지만 재미있었다.
그렇게 4일동안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컬링을 배우고 나니, 조준을 잘 하게 된 것 같았다. 그리고 경기를 할 때에는 마치 동계올림픽에 나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또 빙판에서 하는 볼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컬링이라는 스포츠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빙상스포츠인 컬링을 배우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 많은 사람들이 오면 좋겠다.
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