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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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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학성 나누리기자 (서울신흥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8 / 조회수 :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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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21세기 타이타닉

19세기, 타이타닉 침몰 사건은 당시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주었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호화 유람선이 침몰하고 생존자는 30명도 되지 않았던 극악의 참사였다.

그런데 지난 1월 14일, 타이타닉같은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 이탈리아 서부 질리오 섬에서 4,000명 이상을 태운 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은 뒤 보트를 타고 빠져나가거나 바다에서 해경에게 구조되었지만, 11명의 사망자가 생겼고 현재까지 21명의 실종자가 발생하였다. 구조 여부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람선의 소유 회사인 ‘카니발’은 사고 발생 이유를 선장의 항로 이탈이라고 밝혔다. 회사에서 지시하지 않은 항로 이탈로 인해 배가 암초에 부딪혔고, 선체가 70~100M 가량 찢겨 침몰하였다는 것이다. 아직 선장이 사고의 이유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끔찍했던 기억을 남긴 만큼 처벌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서 극과 극의 행동을 보인 인물들을, 3명의 영웅과 1명의 비겁자라고 말하고 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 산도르 페헤르 씨는 사고가 난 13일 밤 아비규환이 되어 버린 선상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고 구명보트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어 자신의 바이올린을 가지러 선실로 들어간 그는 실종됐고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드럼 연주자인 이탈리아인 주세페 지롤라모 씨도 자신의 구명보트 자리를 한 어린이에게 양보한 후 선상으로 되돌아가 다른 승객들이 탈출하는 것을 도왔다. 그 역시 21명의 실종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또한 사건 당일 배를 버리고 도망치던 선장에게 다시 배로 돌아가라고 호통을 쳤던 그레고리 데팔코 해안경비대장 역시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배를 버리고 달아나던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에게 “당장 배로 돌아가란 말이야!”라고 소리친 것으로 드러났다. ‘배에 다시 오르라’는 데팔코 대장의 말을 인쇄한 티셔츠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렇듯 목숨을 바쳐 사람들을 구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했던 3명과 달리 1명의 비겁자인 배의 선장은 사고 직전까지도 음식을 먹고 있었고, 배가 침몰하기 시작 했음에도 디저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태파악을 한 이후로는 훈련이라며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도록 한 뒤 수습조차 하지 않고 배를 버리고 구명보트에 탔다. 선장은 발을 헛디뎌 구명보트에 떨어진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비규환 속에서 책임을 졌어야 할 선장이 도망쳤기에 사상자는 더욱 늘어났다.


한편 극적으로 구조된 한국인 신혼부부의 일화도 유명세를 타고 각 국의 언론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신혼여행을 하다가 침몰한 유람선에 타게 된 부부는 15일 침몰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서 선실 수색 작업을 하던 구조대원으로부터 구조를 받았다. 구조대원들은 전날부터 밤샘 수색을 벌이던 중 이들 부부가 낸 소리를 듣고 1시간 30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여 마침내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말 극적인 구조가 아닐 수 없다.


현재 구조를 받은 사람들 중 부상자는 40명에 이른다. 이번 사건은 진상이 밝혀져야 하겠지만 전해진 증언이 진실이라면, 이 일은 선장의 부주의로 인해 21세기 타이타닉 사건이 일어날 뻔한 사건이다. 사고로 인해 탑승한 사람들과 소식을 접한 모든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선박의 소유주인 ‘카니발’ 은 승객들에게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건의 총 책임자였던 선장은 승객들을 버리고 현장을 정리해야할 의무를 무책임하게 회피했으므로, 당연히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유람선에서 참담한 사고로 인해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허학성 나누리기자 (서울신흥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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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수
숭신여자중학교 / 1학년
2012-02-06 23:44:13
| 다행히 타이타닉처럼 많은 사상자는 없군요 그래도 같은일이 발생하다니 놀라운일이애요 좋은 정보네요 추천합니다..
정민규
대명중학교 / 1학년
2012-02-16 08:09:03
| 이런 끔찍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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