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환 기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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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24일 아빠와 함께 분당에 위치한 불곡산(佛谷山)에 다녀왔다. 외할아버지 댁이 위치한 분당에서 설을 지내고, 연휴동안의 과식을 만회하기 위한 산행이었다.
불곡산은 ‘성덕산’이라고도 하는데 분당 중앙공원과 연결된 나지막한 산으로, 분당 주민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남서나 북서 방향의 행글라이딩 이륙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겨울에는 분당에서 생성된 열 기류가 모이는 곳이므로, 행글라이딩을 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다. 산 정상 고도는 312.0미터로 보통 수내동, 불정동, 정자동, 구미동 4곳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고, 통상 왕복 2시간 정도가 소요되나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 했던 탓인지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다.
분당 중앙공원을 지나 산을 오르자마자 겨울산행에 대한 유의사항이 적혀 있었다.
1. 겨울엔 해가 일찍 져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여벌의 옷과 손전등을 준비한다.
2. 돌과 나무뿌리가 미끄러울 수 있고 특히 길이 얼었으면 아이젠을 준비한다.
3. 등산로를 쉬게 하기 위해 길이 아닌 곳으로 가지 않는다.
4. 야생동물을 보호한다.
5. 산불을 조심한다.
나는 그동안 아빠와 가끔 등산을 하긴 하였지만, 산 입구에 안내된 대로 겨울산행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그런데 각 항목에 대한 아빠의 설명을 듣고 난 후 겨울 산행에는 여느 계절 등산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 차례 휴식을 취한 후 정상에 도착했고, 마침 배도 출출해 정상 옆에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컵라면을 먹은 후 하산했다.
등산은 덥고 숨이 많이 찼던 반면 하산은 하체에 더 많은 힘이 들어 생각만큼 빠른 속도가 나지 않았다. 특히 무리하게 하산하면 연골에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아빠의 말씀대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내딛으면서 하산했다. 평상시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특히 하체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환 기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