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도우미 할머니를 아세요?

태풍이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간 9월 1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을 안내하기 위해서 자원봉사를 신청하여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주변에 패션거리가 있고, 2호선, 4호선, 5호선이 모여 있어 많은 시민들 뿐 아니라 외국관광객들도 많았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몇몇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대중교통 이용방법과 관광목적지를 미리 검색하고 방문하였는지 능숙하게 승차권을 구입하여 지하철을 이용하였지만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관광안내 책자를 보면서도 지하철 승차권 판매기 앞에서 승차권구입하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1회용 지하철 승차권 보조금 환불 방법과 충전용 승차권 충전방법,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환승방법, 목적지까지 가는 1회용 승차권 구입 방법 등이다. 우리는 쉽게 생각하는 것을 외국관광객들은 어려워했다.

그때마다 “May I Help You?"라고 외치며 도움을 주시는 할머니가 계셨다. 바로 (사)대한노인회에서 나오신 최명숙(67세)할머니이시다. 최명숙 할머니는 지난 2월부터 일주일에 3일 하루 3시간 이곳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지하철 출구 안내”, “보증금 환급 방법”,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 등을 영어와 일본어, 간단한 중국어로 외국인들을 도와주시는 지하철 도우미이시다.

도움을 받은 미국과 유럽의 외국인들은 나이 드신 할머니께서 도와주겠다고 영어로 말하며 다가오면 깜짝 놀라면서도 할머니의 도움을 받고나서는 엄지를 치켜 세우고거나 두 손을 모으고 인사하며 할머니께 감사를 표하였다. 핑크색 어깨띠를 두르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모습에서 정이 많은 우리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할머니께서는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하여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까지 지하철 이용 안내문들을 보고서는 외국인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하시며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나의 조그마한 재능으로 외국인들을 안내해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계속 증가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현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서는 노인들의 소득 보장을 위해 6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간 500명을 모집하여 지하철 도우미로 활동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실시한다.

홍서영 기자 (서울명원초등학교 / 5학년)

김동훈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2012-09-21 15:54:58 | 할머니들이 친절하게 외국인을 대하면 우리나라 이미지가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9-27 15:54:08 | 정말 멋진 할머니시네요. 기사 잘 봤고, 어르신 도우미들의 활동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