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내 책상 위에 놓여있는 사각휴지
너는 늘 그자에서 나를 기다리지...
나는 눈물이 많은 아이, 뭐가 그리도
슬픈일이 많은지 아니면 기뻐서 눈물이나는지...

책상앞에 휴지는 나를 위로하듯
내 눈물을 항상 닦아준다.


엄마에게 매 맞던 날,사각휴지
한장 뽑아서 내가 엄마에게 들었던
상처깊은 말들 눈물과 함께 닦아서 휴지통에
버리고...

내게 좋은 소식이 있던날, 기쁨의 눈물도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들을 닦아내며 그 고통스런
일들은 휴지통에 버리고, 남은 건 참고 견뎌낸 결과의
기쁨이 함께한 눈물이더라

휴지는 그렇듯 나와 함께하며 울보인 내곁에
늘 친구가 되어준다.

김률리 독자 (일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