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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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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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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동동 떠다니는 물풍선, 부레옥잠

동동동 떠 다니는 저것은 무엇일까요?

연못에 가면 볼 수 있는 저 식물의 이름은 부레옥잠입니다. 3학년 이상이 되면 과학시간에 들어봤다고 얼른 떠오릴 수 있겠지요? 부레옥잠은 수중뿌리와 공기주머니가 있다고 많이 배웠을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부레옥잠에 대해 배워볼까요?

부레옥잠은 열대지역이 원산지입니다. 연못에 떠서 자라고, 수염뿌리처럼 생긴 잔뿌리들은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고 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합니다. 잎은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많이 돋으며 밝은 녹색에 털이 없고 윤기가 납니다. 잎자루(잎 몸을 줄기나 가지에 붙게 하는 꼭지 부분으로 잎을 햇빛의 방향으로 향하게 합니다)는 공 모양으로 부풀어 있으며 그 안에 공기가 들어 있어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부레옥잠의 꽃은 8∼9월에 피고, 연한 보랏빛입니다.

물 위에 동동 떠 다니는 물풍선같은 부레옥잠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오염물질을 없애고, 물을 정화한다는 사실입니다. 부레옥잠은 다른 식물들처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뿌리로 물과 몇가지 영양물질을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때 흡수하는 영양물질 중에는 인이 있는데, 부레옥잠이 인을 흡수하기 때문에 호수와 강에는 녹조류가 덜 생기게 됩니다. (인이란? 동물의 뼈와 인광석에 많이 들어 있고 어두운 곳에서 빛을 냅니다. 또한 독성이 있고 공기와 접촉하면 불이 나기 쉽습니다. 성냥과 살충제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또한 부레옥잠이 어린 물고기와 새우의 좋은 서식지 역할도 합니다. 이처럼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작은 물고기들의 집이 되는 부레옥잠을 많이 키우면 좋지 않을까요? 그러나 부레옥잠은 수온이 20℃ 이상이라야 잘 자라며 -3℃가 되면 얼어 우리나라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주 따뜻한 남부지방이나 제주지역에서 자라게 하거나 비닐하우스 안에서 키워야 합니다.

최근에는 부레옥잠의 수질정화기능이 알려져서 더럽혀진 양어장 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부레옥잠을 재배하는 경우가 있고, 부레와 꽃의 아름다움 때문에 관상용으로 재배하거나 학생들의 실험용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또 골프장의 수질정화와 군부대에서 폐수정화를 위하여 활용하며, 유기성 폐수를 배출하는 산업체에서도 폐수정화에 활용할 길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다 자란 부레옥잠은 물에서 얻은 질소와 인과 영양분이 많아서 걷어다가 퇴비로 만들면 좋은 천연비료가 된다고 하니 여러 곳에 쓰임이 많은 고마운 식물입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외국에서 부레옥잠이 세계 10대 문제잡초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 수가 너무 많아 물의 흐름을 막고, 배의 운항에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자란 부레옥잠은 오히려 물고기의 산란이나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수력발전에도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수중뿌리와 공기주머니로 배웠던 부레옥잠, 알고 보니 좋은 점도 많고 나쁜 점도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부레옥잠을 살펴보세요. 공기주머니가 정말로 있는지, 잎에서 윤기가 흐르는지, 호기심을 갖고 찾아보면 과학은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관찰하며 배울 수 있답니다.

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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