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 독자 (안산양지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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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영어 선생님들도 계시고, 우리나라에 여행을 오시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외국인들에게 호의를 가지고 지나친 친절을 베푸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조금은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는 외국인 근로자의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실화로 쓴 ‘외로운 지미’(김일광 저, 현암사)라는 동화책을 읽고, 다문화가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지미’입니다. 지미의 아버지는 불법체류중인 외국인 노동자인데 일한 월급도 받지 못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지 않는 위험한 일을 하면서, 가족이 아파도 비싼 병원비 때문에 치료도 받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언제 잡혀갈지 모르니 숨어 지내야 하는 처지입니다. 지미 역시 학교를 다니지만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합니다. 저는 동화 속 지미에게 달려가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지미야, 너는 우리와 다르지 않아, 놀림을 받을 이유도, 따돌림을 당할 이유도 없어. 우린 똑같은 대한민국 어린이야"
이런 제 얘기를 들은 지미는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내가 그 말을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몰라. 이젠 나한테도 용기가 생기고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저는 진짜 지미를 만나고 싶습니다. 차별과 오해의 보이지 않는 벽 때문에 가까운 곳에 사는 지미를 쉽게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해 보이는 외국인들과 비교하여 외국인 근로자들과 그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조금씩 마음을 열고 얼굴색깔과 하는 일에 대한 차별이 점점 없어진다면 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가려진 벽도 허물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하나의 지구촌이 아닐까요?
다문화 가족에 대해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그러면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겁니다.
최희 독자 (안산양지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