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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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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영 독자 (문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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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노예제를 폐지시킨 영웅이었을까?

링컨은 1809년,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9살 때 어머니를 풍토병으로 잃었다. 그러나 책을 좋아했던 링컨의 재주를 알아본 새어머니는 링컨에게 꾸준히 많은 양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덕분에 그는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결국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다. 그는 매우 정직했다. 저울이 고장 난 줄 모르고 물건을 팔았을 때 다시 그 사람을 찾아가 덜 가져간 물건을 전해주었다. 링컨은 사업을 시작 했다가 빚을 졌는데 그때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가서 빚을 갚겠다고 약속을 했다. 이런 강직함으로 대통령이 된 링컨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노예제 폐지’를 이루었다. 또 계속된 낙선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오늘날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었다.

링컨과 관련된 몇 권의 책들을 읽다 보니 훌륭하다고 알려진 링컨을 보는 두 가지의 시각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링컨은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청년이 되자 노예제 폐지에 대해 앞장서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결심을 이뤄낸 위대한 위인이다. 구시대의 폐습인 노예제를 폐지한 링컨은 추앙받을만하다. 링컨은 미국의 인도주의적 국가 이미지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분열된 미국을 다시 통합시킴으로써 세계 최강국이 되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미국 최고로 존경 받는 대통령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이와는 상반된 주장이 있다. 사실, 링컨을 비롯한 대부분의 북부 사람들은 유색 인종을 차별했다. 북부가 노예제 폐지를 주장한 것은 남부의 값싼 흑인 노동력을 북부로 끌어 오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링컨은 노예제나 흑인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변호사 시절에도 온갖 사건을 다루었던 그는 도망친 흑인 노예를 변호하지 않고 노예 소유주를 변호하고 1850년, ‘도망노예 환송법’을 지지한다고도 말했다.

이런 링컨이 노예제 폐지를 선언한 것은 전쟁에서 승리해 남부를 통합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방법이 통했고 북부는 인도주의적 정당성을 확보한 것처럼 보여 외국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또한 노예제 폐지는 옳은 일이지만 이를 링컨의 업적으로 보기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 노예제 폐지 선언은 "1863년 1월1일부터 미합중국에 대하여 반란 상태에 있는 주 (또는 어떤 주의 특정 지역)에서 노예로 예속되어 있는 모든 이들은 영원히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로 시작한다. 하지만 미국이 아니라 미국에 충성하지 않은 지역의 노예만 해방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란 지역에서 링컨의 선언에 따르지 않았고 결국 그의 선언은 단 한명의 노예도 자유롭게 하지 못한 셈이 되었다. 하지만 이 교묘한 선언으로 링컨은 마치 대단한 일을 이뤄낸 사람으로 여겨져 정치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또한, 그는 노예제 폐지 이후 흑인들을 위한 그 어떤 정책도 내놓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노예를 위해 힘쓴 지도자가 아닌 영악한 지도자라고 비판을 받는 것이다.

링컨에 대해 널리 알려진 사실의 이면에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놀라기도 했지만 나는 링컨의 위대함이 노예 해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의 일생의 전체적인 면을 보면 정직한과 성실함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링컨은 목표가 정해지면 절대 포기 하는 법이 없었다. 그는 청년이 되어서 10가지도 넘는 직업을 택하면서, 친구와 사업을 하다가 진 빚을 모두 갚았다. 그러나 강인함 뒤에는 인간적인 면도 있었다. 힘들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매달렸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꼭 크리스찬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 한 후에 신에게 호소하는 것은 본받을 만 한 것 같다.

그는 넓은 아량도 갖추었던 것 같다. 대통령이 되기 전, 변호사 시절에 에드윈 스탠턴이라는 실력 있는 변호사가 링컨을 무시하고 함부로 행동했지만 후에 그를 국방부 장관의 자리에 앉혔으니 말이다. 이처럼 링컨의 인간적인 노력이 그를 비판하는 것을 이길 만큼 나에게는 깊은 감명을 준다.

곽주영 독자 (문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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