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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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신지희! 먹어야 튼튼해져!"
"아이 싫어~! 싫어, 맛없단 말야! 과자가 더 맛있어."
지희는 오늘도 엄마와 싸움을 벌입니다. 이게 모두 다 나물 때문입니다. 맛 없는 나물을 왜 먹을까요? 이런 걸 먹으라고 하는 어른들이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맛있는 과자를 아침밥으로 먹지 말입니다.
저는 지금 도서관에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릴 책을 고르고 있답니다.
‘산삼 신’
‘산삼 신’이란 동화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제가 읽어 보아야 겠습니다.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필이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산삼이라니. 산삼을 처음 먹어본 그 느낌을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쓰고 징그럽게 생긴 뿌리는 보기도 싫습니다. 그래도 책은 편식하지 않아야지요?
"옛날 엣날에 우리 지구는 먹을 것이 없어 사람들은 굶어 죽고, 동물들은 목말라 죽던 시절, 하늘에서 비가 내리더니 산삼 신이 콩나물, 고구마, 당근과 같은 나물 신하들을 거느리고 이 곳에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여러 나물들을 주고 말하였습니다.
"과자와 빵 같은 신들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마라. 그 신들은 자기 혼자 신이 된 것이 아니라 "식품첨가물" 이라는 괴물이 뒤를 지키고 있느니라. 만약 너희들이 그 신들에게 마음을 빼앗기면 너희들도 "식품첨가물"이 될지니. "식품첨가물이 되면 잊을 수 없는 고통이 너희를 지배할 지니라."
사람들은 명심했지. 산삼 신이 돌아간 뒤, 하늘에 무지개가 걷히며 드디어 빵, 과자 신이 내려왔습니다.. 그러곤 말했습니다.
"산삼 신의 말을 밎지 마세요. 산삼 신이야 말로 몸 속에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어요. 아, 증거 말이죠? 네, 있어요. 산삼 신이 이 곳으로 내려올 때 왜 어두운 비가 내리며 왔을까요? 나쁜 것들 때문입니다. 그럼요! 저는 이렇게 무지개를 가지고 왔잖아요? "
사람들은 그 말을 점점 믿어 갔어요. 산삼신이 올 때 비를 내린 것는 식물들이 잘 자라라고 그런 것 인데 말이에요. 빵, 과자신이 올 때의 무지개는 비가온 다음에는 당연히 무지개가 생기잖아요? 그런 자연 적인 것 때문인데 말이에요. 1년, 10년 100년. 100년째 되는 날 이었습니다. 사람들은한 번도 이 곳에 오지 않는 산삼신을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식품첨가물이 됐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모두 우리들입니다. 우리들만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힘을 주세요!"
이 책, 꽤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나물을 좋아해야 겠어요. 집에 가면 엄마가 또 나물을 먹으라고 하시겠죠?
지희는 그 때 꼭 참고 먹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