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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동화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채현 독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30 / 조회수 : 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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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내 이름은 미소현. 나이 13살, 훌륭한 가수가 꿈이다. 열심히 노력 해서 꼭 훌륭한 가수가 되고 말 거다. 그런데 이상하게 엄마는 이런 나를 못마땅해 하신다. 대체 가수란 직업이 뭐가 어떻다는 거지? 엄마가 나를 걱정하는 것은 이해 하는데... 오늘도 나와 엄마에겐 작은 전쟁이 찾아온다.


"소현아, 간식 먹어라."

"네~"


"소현아, 너는 꿈이 뭐니? 저번 처럼 또 가수라고 하지 말고. 엄만 그런 직업 딱 질색이야."

"내 꿈은 가수인 걸. 가수가 뭐 어때서요..."


"가수가 되면 연습기간이 너무 힘들어 네가 버틸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유명인이다 보니 너를 싫어해서 욕을 하는 사람도 생겨 네 마음이 아플걸? 어쨌든 엄만 딱 질색이야. 엄마말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어, 얘. 그리고 너 저번 음악 가창시험 B받았다고 하지 않았니? 그 정도면 어림도 없다. A+을 받아도 오디션에 얼마나 붙기 힘든 줄 알아?"


"제가 괜찮다고 했잖아요. 저도 이제 13살이고, 철도 들만큼 들었어요. 자기 앞가림정도는 한다구요. 저도 그런 고난같은 것 다 감안하고 각오하면서, 생각하고 생각 한 뒤 내린 결정이예요. 어찌됐든 제 꿈은 가수예요. 그리고, 저는 A++까지 도전 할 수 있어요. 노력 할 거라고요."


나는 방문을 쾅 닫고 내 방에 들어왔다. 갑자기 우울해졌다. 난 원래 이렇게 엄마에게 말대꾸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엄마도 나에게 이러지 않았는데... 적어도 내게 꿈이 생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우리 엄마는 좋은 직업이란 선생님, 변호사, 검사, 의사 밖에 없는 줄 안다. 매일 선생님, 변호사, 검사, 의사 노래를 부르신다. 하지만 나는 가수를 노래부른다. 그게 내 오랜 꿈이었기 때문이다. 휴~ 난 힘없이 어린이 잡지를 펼쳐 들었다. 그때, 내눈에 들어온 세 글자. 오.디.션! 얏호! 드디어 기회는 생겼다. 장소도 살펴보니 우리 집과 가까운 곳이었다. 그런데 엄마가 문제였다. 엄마가 알면 혼날텐데... 부모님 동의 없이도 가수가 될 수는 있는걸까?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오늘도 난 그렇게 이불을 머리끝까지 푹 덮어쓰고 잠이들었다.


다음날 학교.

"뭐라고? 오디션? 야, 나가봐. 네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잖아."

내 단짝친구 민희가 말하였다.


"휴~ 우리 엄마가 얼마나 반대하시는데..."

"작전을 짜서 몰래 가 보는 건 어때?"


"난 엄마 속이기는 싫어."

"휴~"

우린 둘 다 동시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주머니를 질질 끌며 집으로 도착해 조심스레 엄마를 불러 보았다.


"엄마~♥"

"소현이, 사고쳤니? 용돈 올려달라고? 안된다."


"아니 그게 아니고요, 엄마. 집 근처에서 오디션.."

"안된다! 오디션이라니. 또 가수 타령이니? 언제 정신차릴래. 가수 되면 얼마나 힘든지 엄마가 그만큼 설명해도 못알아들어? 그 많은 좋은 직업 놔 두고 왜 하필... 소현아, TV속에 나오는 화려함 뒤에는 피땀이 숨어있단다. 가수가 되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서 생활도 얼마나 힘든데... 어서 빨리 공부나 해!"


"나도 노력 할 수 있는 사람이예요! 지금 가수들이 피땀흘리면서 노력해 성공했는데 왜 저라고 못하겠어요? 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해 보고 싶어요. 엄마가 걱정하시는 건 알겠지만 저에게도 꿈 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를 한 번 만 믿어주세요."


엄마는 생각했다.

‘휴~ 저렇게 원하는데... 어차피 소현이 음악 가창시험 점수로는 합격.... 안되겠지? 좋은 경험 한 번 선물해준다 치고 그냥 보내주자... 딸이 저렇게 원하는데...’

"그래, 좋다. 그대신 이번에 떨어지면 다시는 나가지 말도록 해라."

"앗싸~!"


난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크게 웃었다. 오늘 음악 가창시험 점수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음악선생님께서는 놀라시며 A++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정말 이렇게 노력 한 건 처음이다.

오디션 접수를 하고 난 1달정도 남은 오디션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드디어 당일... 내 응원군으로 민희와 엄마가 와 주었다. 난 주먹을 불끈 쥐어 민희와 엄마 앞에 내보였다. 엄마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드디어 내 오디션 차례가 왔다.


"참가번호 7번, 미소현."

낮고 굵은 심사위원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준비한 곡을 최선을 다해 불렀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 중에서 가장 잘 된 것 같았다. 민희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드디어 발표당일날.......

나와 민희는 사이트에 나와있는 합격자 명단을 보았다. 아무리 봐도, 나의 이름은 없었다. 나는 절망스러웠다. 불합격이라니... 얼마나 노력했는데...


"어! 소현아, 여기 수석 합격자만 따로 있어. 한 번 보자. 너 일수도 있잖아."

"나 일리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심 기대되었다. 나는 집에 와서 재빠르게 컴퓨터를 켜고 수석 합격자를 보았다. 미...소...나 인듯 했다. 두구두구두구~ 혐(?) 엥? 절망스러움 보다 황당했다.


"무슨 이런 이름이 다있어?"

뒤늦게 밀려온 절망감때문에 화가 솟구쳤다. 꼭 남자아이들이 필통을 빼앗아가 장난치며 약올렸던 기분같았다.


‘윙~ 윙~’

여름이라 그런지 모기가 날아다녔다. 그리곤 다시 컴퓨터로 눈을 돌리던 나는... 엉?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소.현? 아까전엔 ‘미소혐’이었는데? 어찌됐든 합격이다~! 난 온 방을 데구르르르 구르고 방방 뛰었다. 그 덕분에 아랫집 아주머니께서 시끄럽다고 올라오셨지만 말이다. 나는 당장 전화기를 들고 민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희야, 나 오디션 합격했어!"

"아, 그래? 정말 잘됐다! 나도 사실 방금 수석합격자 살펴보려고 했었는데... 역시 내 친구 미소현이다!"


그 날 저녁, 그 사실을 조심스레 저녁자리에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아빠는 껄껄 웃으며 축하 해 주셨지만 엄마는 표정이 좋지 않으셨다.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연습생이 되었다. 내 기획사의 이름은 M.S.H이다. 연습생으로서는 처음 들어가보는 M.S.H...문을 살포시 열고 들어가 보았다. 사장님의 얼굴이 보였다. 포근한 인상에 보조개가 깊게 패이신 분이셨다.


"안녕하세요~"

"음. 들어와. 미소현 학생?"

"네.."


"그런데, 소현학생 연습생기간엔 정말 고달플거야. 괜찮지? 소현학생은 데뷔하면 그룹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은 컨셉인데..."

"그럼 전 데뷔하면 그룹으로 활동할래요."

"음... 다른 몇 몇 친구들도 지금 그룹으로 활동하겠다고 하니까, 그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 될 거야. 연습은 오늘부터예요."

사장님께서는 연습실을 안내하셨다. 다른 언니 오빠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모두들 내가 온 것도 모르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도록 연습을 하고 있었다. 사장님이 큰소리로 말하셨다.


"자, 자, 주목!"

모두의 시선이 나와 사장님에게로 쏠렸다.

"오늘부터 같이 연습할 미소현이라는 아이예요. 잘지내도록 하세요."

사장님이 나가자 마자 내 또래쯤 되어 보이는 한 아이가 내게 다가왔다. 미소가 해맑은 박지영이라는 친구였다. 우리는 며칠 새 친한친구가 되었다. 이따금 지영이는 연습실의 언니 오빠,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시켜주기도 하였다. 그래서 연습실 친구가 많아졌다.

그런데 지영이의 말을 듣고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 연습생이 되었다고 무조건 데뷔할 수 있다는 것일 아니라는 것이다. 지영이의 말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시험을 쳐서 일정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데뷔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영이가 그 말을 해 주기 무섭게, 우리는 시험의 문턱 앞에 서게 되었다. 트레이너 언니가 이야기 하였다.

"여러분, 다음 주 월요일에 실기 시험이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창법시험이라고 하였다. 지금까지 배운 창법들... 비극적으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친구들과 비상회의를 시작하였다.그래서 친구들끼리 서로서로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우리는 남은 1주일 내내 창법을 가르치거나 배웠다.

드디어 결전의 날. 언니 오빠들 먼저, 내 친구들, 다음 내 차례가 되었다. 오디션때와 같이 너무 떨렸다. 나는 차근차근히 여러 창법을 소화 해 냈다. 내가 생각해도 지금까지 한 것 중에 가장 잘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점수를 매기는 트레이너 언니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설마 내 노래가 좋지 않아서는 아니겠지?’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드디어 트레이너 언니가 결과를 발표했다. 두구두구두구~! 통과자는, 박지훈, 진손미, 이미숙, 박지영... 그런데 내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갑자기 트레이너 언니의 말소리가 끊겼다.

‘끝인가? 그럼 내 꿈은... 지금까지 힘겹게 한 발 내딛은건... ’


눈물이 앞을 가리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트레이너 언니는 마지막 이름을 부르려고 한 것이다. 미소현! 이번에는 기뻐서 눈물이 앞을 가리려고 했다. 그 뒤로도 많은 테스트에서 그동안 연습실에서 정을 쌓아온 친구들이 테스트로 인해 연습실을 나가게 될 때면 너무 슬펐다. 연습도 너무 고되었다.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어금니를 꽉 깨물며 참아왔지만 난 이제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이게 내가 선택한 것이었기 때문에. 내 꿈이 었기 때문에. 내열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덧 연습생활을 아슬아슬하고 스릴있게 보낸 내가 연습실에 들어온지도 벌써 5년이 다 되어 간다. 엄마가 내 꿈을 향해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이젠 날 응원해주신다. 조금 있으면 데뷔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내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지금까지 흘린 땀과 눈물은 바다를 이룰 수도 있을 정도이지만 그게 내 열정이고, 내 기대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연습실에서 S.T.A.R★, 그리고 가수라는 꿈을 노래부른다.♪♬

이채현 독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7-01 18:30:21
| 정말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네요
저도 제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추천 한 표 누르고 갑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7-01 19:39:44
|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멋있네요.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내용인 것 같아요.
김은희
2010-07-02 12:35:26
|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미소현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동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채현 기자님도 자신의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고싶어요~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7-03 23:58:41
| 잘 읽었습니다.
박소영
성명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7-05 19:31:27
| 채현아 기사 너무 잘 썼다^^ 내가 이렇게 기사를 푹 빠져 읽었던 적은 처음이야 ㅋㅋ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06 11:47:04
| 잘 읽었어요~
강성은
전일중학교 / 1학년
2010-07-07 18:57:49
| 채현기자님의 동화는 모두 재밌는것 같아요~
다음 동화도 기대할게요^^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7-07 21:15:18
| 우와~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희망을 주는 동화였어요. 추천 꾸욱~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7-07 21:55:10
| 댓글도 달아주시고 칭찬도 해주셔서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기자분들께서 달아주시는 댓글을 보면 힘이 생겨요^^
감사합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7-08 15:35:30
| 우리들의 문제를 잘 다룬 동화네요. 아마도 미소현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요. 우리모두 꿈을 향해 열심히 가자구요.
김유진
군서초등학교 / 4학년
2010-07-08 19:15:19
| 저는 선생님이 꿈인데 노력을 해야 되겠네요!!!
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0-07-09 14:42:33
| 언니 동화 너무재미있네~
강혜인
만대초등학교 / 6학년
2010-07-11 20:31:36
| 우와@!
이어진
언남초등학교 / 6학년
2010-07-11 22:21:46
| 우와
@^^@
#^^#
^3^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7-12 14:07:43
| 진자 재밌네요. 처음부터 빠져서 끝까지 눈 한 번 안 떼고 읽엇어요.
대단하십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7-12 21:37:57
| 제 동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기자분들의 댓글에 힘이 생겨요^^
고나영
서운중학교 / 1학년
2010-07-25 19:52:42
|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네요~
김하경
부림중학교 / 1학년
2010-08-12 21:51:58
|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모습! 저도 본받아야 겠어요^^
전 꿈이 아나운서, 기자, pd 예요~
어떻게 꿈을 이루나 봤더니 바로 ‘노력’ 이 처방이었군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성서연
도곡중학교 / 1학년
2010-08-14 22:41:55
| 우와~ 다음 이야기도 기대되요!^_^ 추천하고 가요~
이혜진
광무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0-19 22:26:50
| 스타 그룹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ㅎㅎ
김수연
서울신도림초등학교 / 6학년
2011-02-15 19:41:06
| 내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게 보기좋은 동화네요! 추천합니다~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08-31 18:59:49
| 모두모두 꿈을향해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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