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은 독자 (각화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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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테마 기사가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한 우리집의 특별요리’라는 내용을 보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께서는 요리를 하신 지 11년이나 되셨는데 아직도 요리에 자신 없어하시고 다른 친구들 엄마처럼 특별한 요리를 하실 줄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외식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맛이 있든 없든, 엄마께서는 항상 집에서 반찬을 만드시고 밥을 해서 주십니다. 반찬이 뭔가 맛이 이상할 때 늘 하는 말씀은 바로 "엄만 화학조미료(설탕은 가끔 사용)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단다." 입니다. 그러면 우리 식구는 모두 먹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께서 그 요리는 두 번 다시 안하시거든요. 엄마가 조금 무섭지요?
요리 못하는 우리 엄마가 유일하게 자신있어 하고 만들기 즐거워하는 음식은 바로 우리들 간식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미숫가루, 호두, 꿀을 섞어 얼린 아이스크림, 봄에 얼려놓은 딸기를 갈아 만든 샤벳, 수박화채 등 우리 가족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그 중 제가 소개하려는 간식은 바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두부과자입니다.
<< 두부과자 만들기>>
- 필요한 재료 : 두부 200g, 밀가루 200g, 설탕 80g, 포도씨유 1숫가락,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소금 약간, 검은 깨 약간, 계란 1개
- 만드는 방법
1.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체로 두 번 칩니다.
2. 계란을 깨서 설탕과 소금을 넣고 저어줍니다.
3. 두부를 으깨어 물기를 짭니다.
4. 1의 재료에 2번과 3번의 재료, 검은 깨, 포도씨유를 넣어 반죽합니다.
5. 반죽 한 것을 30분 동안 둡니다.
6. 밀대로 0.2mm 정도의 두께로 얇게 밉니다.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집에서는 아빠께서 반죽을 힘껏 미십니다. )
* 주의: 두께가 골라야 과자가 전체적으로 바삭하게 튀겨집니다.
7. 적당한 크기로 썹니다.(동생과 저는 마음대로 모양을 내기도 합니다.)
8. 기름에 튀겨내면 끝! 완성입니다.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입안에 넣고 깨물면 바삭거리는 느낌이 맛을 더 좋게 만듭니다. 두부과자를 만들면 외할머니께도 드리고, 우리도 먹고, 엄마 직장에도 가져 가시기도 합니다. 엄마 직장 동료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엄마께서 만드신 두부과자가 제과점에서 판 것보다 기름이 덜 들어 있어서 좋고 덜 달고 고소해서 더 맛있다고 하십니다. (엄마께서 유일하게 자랑을 하는 부분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서 더욱 맛있는 두부과자입니다. 여름철 건강식은 아니지만 온 가족이 힘을 모아 간식도 만들고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눠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두부과자를 만들고 나면 큰 일을 해낸 것처럼 모두가 좋아합니다.
요리는 별로 못하지만 우리를 위해 늘 새로운 것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우리 엄마께서 언젠가는 우리집만의 특별한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드시리라 생각합니다.
정영은 독자 (각화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