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민 독자 (안양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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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여름철에 콩국수를 자주 해 먹는다. 지난 일요일인 7월 4일 점심에도 엄마께서 콩국수를 만들어 주셨다. 우리가족은 시원하고 고소한 그 맛에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며 만족해 했다. 나는 이번 기회에 콩국수 만드는 방법을 아주 자세히 관찰해 보았다.
콩국수를 만드는 재료로는 콩과 국수 (우리 집은 칼국수 면을 좋아하지만 소면으로 해도 된다)만 있으면 되고 필요에 따라 우유나 두유, 삶은 계란, 토마토, 오이 등도 있으면 좋다.
만드는 방법은,
1. 먼저 콩을 3~4시간 불린 후에 삶는다. 삶을 때는 너무 오래 삶지 말고 한 번 끓으면 바로 불을 끈다.
2. 삶은 콩을 믹서기에 간다. (이때 우유나 두유를 넣어가며 갈아주고 없으면 물로 대신할 수 있다.)
3. 콩국물을 채에 받쳐 걸러낸 국물만 쓰는 집도 있는데 우리 집은 걸쭉한 국물을 좋아해서 걸러내지 않고 쓴다.
4. 그 다음 국수를 삶아 찬물에 씻어 그릇에 담은 뒤 준비해놓은 콩국물을 붓는다.
5. 그 위에 고명으로 채 썬 오이와 토마토, 삶은 계란을 얹어주면 보기에도 아주 먹음직한 콩국수가 완성된다.
이 콩국수에 얼음 몇 조각 동동 띄워 먹으면 정말 시원하다.
참고로 우리 집 콩국수에는 소금을 하나도 넣지 않는다. 평소에도 우리집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기 때문에 콩국수에 소금을 안 넣어도 싱거운 맛을 별로 못 느낀다. 어차피 콩국수를 먹을 때 김치를 곁들여서 먹으니 더욱 그렇다. 콩국수와 여름철 별미인 열무김치를 함께 상에 올리면 그 이상 좋을 것이 없겠다.
나와 동생은 처음에 콩국수가 조금 비릿하고 느끼하다고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엄마께서, 엄마도 처음에는 느끼해서 못 먹었는데 자꾸 먹다보니 아주 맛있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또 콩국수는 영양가가 많아서 여름철 음식으로는 아주 제격이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어쩔 수 없이 먹었는데 정말 자꾸 먹다보니 지금은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무더위에 지쳐서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콩은 옛날부터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할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 또는 장마 때문에 눅눅해져 가만히 있어도 불쾌지수가 팍팍 올라가는 후텁지근한 날,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콩국수는 고소하고 시원하며 영양가 또한 매우 높아서 우리 집에서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소중한 음식이 되었다. 우리 가족은 콩국수를 먹을 때마다 특히 영양가 많은 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싹 마셔버린다.
집에서 콩국수를 만들어 먹으니 무엇보다도 음식의 위생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며,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었다. 역시 콩국수는 여름철의 별미가 아닐 수가 없다. 다른 가정에서도 여름철 잃기 쉬운 입맛과 영양을 위하여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즐겨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유수민 독자 (안양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