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린 독자 (미원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69 / 조회수 : 2030
지난 6월 25일 미원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우리 미원초등학교는 전교생의 50% 이상이 다문화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의 부모님들 중 한 분 이상은 외국인이고 두 분 다 외국인인 학생들도 있습니다. 특히 일본인, 중국인, 필리핀인 등의 부모님들이 많지만 우리 학교에는 미국인, 영국인, 필리핀인, 러시아인인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다문화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작년에는 다문화체험으로 이중언어발표대회가 열렸지만, 올해에는 여러 선생님들의 준비로 여러 체험학습이 있었습니다.
이날 아침, 우리들은 체육관에 모여서 교장선생님의 개회사로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오랜만에 유치원 동생들과 분교 친구들도 함께 모였습니다. 인사말이 끝난 후 우리들은 각 체험부스로 다문화 여행을 떠났습니다.
먼저 운동장에는 다문화체험부스와 전통놀이판이 열렸습니다. 다문화체험부스는 일본, 필리핀, 러시아 이렇게 세 나라의 문화체험이 있었습니다. 이 부스들은 모두 각 나라 다문화가정 학부모님들이 직접 꾸며주셨습니다.
먼저 맛체험으로 일본의 타코야끼, 필리핀의 건망고와 옥수수과자, 러시아의 블린 등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주셔서 우리들은 조금씩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각 나라의 전통 의상도 입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전통의상은 입기가 좀 힘들었으나, 학부모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예쁘게 입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담임선생님들께서 우리들의 변신한 모습도 사진 찍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다문화부스에서 의생활 체험과 식생활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놀이는 우리나라의 전통놀이 4개와 다른 나라의 전통놀이 6개 등이 마련되었습니다. 미원어린이들은 투호, 널뛰기, 굴렁쇠 등의 전통 놀이와 달마치기, 줄놀이 등의 일본놀이도 해 보고 필리핀의 티니클링도 해 보았습니다. 이것들도 다문화 부모님들이 가르쳐 주셔서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놀이를 해보니 우리나라의 놀이와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외국 노래를 부르며 한다는 것과 티니클링 같이 어려운 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또 우리 나라의 오랜 전통놀이도 평소에 하기 어려운 것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운동장에서 여러 체험이 있는 동안 과학실과 복도에는 유명산 우리꽃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가평군에 자생하는 야생화 화분 30종과 물별숲 생태사진 30종, 천체사진 20종, 2009년도 다문화교육활동사진 20종을 전시하고 퀴즈도 풀어보는 전시체험활동도 열렸습니다. 우리들은 희귀한 우리 야생화와 사진들도 보고 작년의 우리 활동모습도 사진으로 보면서 또 다른 체험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서 오후에는 체육관에서 다문화체험교실이 열렸습니다. 이 활동은 경기도 안산시의 ‘국경없는 마을’이라는 단체에서 오셔서 여러 나라의 체험부스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조별로 나누어 방글라데시, 콩고, 태국 , 베트남, 필리핀, 중국, 몽고 등의 각 부스를 체험했습니다. 부스마다 그 나라의 외국인들이 직접 설명을 해 주며 체험활동을 도와주셨습니다. 우리들은 각 나라의 악기체험, 의상체험, 놀이체험 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의상을 입어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각 나라의 장난감도 만져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두리안, 코코넛 등의 외국과일도 먹어 볼 수 있었고 특이한 외국 과자와 음료수를 맛보는 맛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다문화축제의 예쁜 엽서 만들기, 감상글 남기기를 하며 축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다문화 축제는 그냥 공부로 배우는 다문화가 아니라, 직접 먹어보고 옷도 입어보고 해서 다른 나라를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문화 친구들의 생활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체험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이번 체험활동을 준비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재미있는 미원다문화축제가 오기를 미원어린이들은 기대합니다.
이예린 독자 (미원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