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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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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55 / 조회수 :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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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할머니~편안히 잠드세요.


박완서 할머니께. 할머니께서 쓰신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라는 책을 읽고 이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저는 가끔 글 쓰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어쩌면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쓰셨어요? 참 놀랍고 존경스러워요. 방학이라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온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뚝딱 두 시간 만에 읽어버렸답니다. 주인공 김복동 어린이의 이름이 처음에는 좀 촌스럽다고 느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참 뜻깊은 이름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바로 ‘복이 많은 아이’라는 뜻이죠?


복동이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아빠가 미국에서 재혼을 하는 바람에 이모와 살고 있어 자신이 복동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국으로 가 아버지를 만난 뒤 아버지가 언제나 자신을 사랑했음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복동이가 맞다고 생각하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복동이가 아빠를 안마하다가 뒤에서 안아주는 장면이예요. 그 순간 복동이는 ‘이제는 아빠의 집을 떠나도 유감이 없을 것 같다’라고 했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완서 할머니께서는 주로 어른들이 읽으시는 글을 쓰시는 분인데 어린이들도 술술 읽을 수 있는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이 세상에 태어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언젠가 꼭 만나 뵙고 인터뷰하고 싶은 분 0순위에 올립니다.


지난 22일 새벽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편지형식으로 독후감 기사를 올리려고 준비하면서 올해는 꼭 할머니를 인터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프신지도 모르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할머니의 애독자이신 부모님께서는 요즘 할머니의 책들을 다시 읽어보시고 아주 슬퍼하셨어요. 특히 엄마는 “겨울눈꽃처럼 소박했지만 누구보다 화사했던 분”이라며 말씀하십니다. 저는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지만 참 편안하게 웃고 계신 할머니의 사진들을 보면서 마치 잘 아는 분이 돌아가신 것 같았어요. 할머니의 글이라고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참 잘했다’와 ‘자전거 도둑’ 단 두 편만을 읽었지만 앞으로 할머니의 글을 많이 읽으면서 엄마가 말씀하신 의미를 알아가고 싶어요. 박완서 할머니~편안히 잠드세요.







김영경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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