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우 나누리기자 (경복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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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경복궁에 가보신 적이 있나요? 경복궁에는 많은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지만 저는 특별히 향원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고종이 경복궁 후원 연못 (향원지) 가운데 둥근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육각형 모양의 정자를 지어올렸는데,그 이름을 "향기가 멀리까지 퍼져나간다"는 의미로 향원정이라고 했답니다. 향원정이 있는 둥근 인공섬으로 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나무로 나리를 놓았는데 취향교라고 합니다. 취향교는 다리를 건너면서 향기에 취한다라는 뜻입니다. 조상들의 운치 있고 여유로운 생활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정자가 많이 있습니다. 향원정은 정자모양도 육각형이고 기둥도 육각형을 하고 있고, 더군다나 2층 정자라 매우 독특합니다. 아래층은 온돌이고 위층에는 마루를 깔아서 더울 때나 추울 때나 기후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처였습니다. 고종황제가 1873년 건청궁을 지을 때 개인과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원래 처음에 향원정이 지어졌을 때에는 취향교가 북쪽의 건청궁 입구와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6.25 때 부서지고 다시 지으면서 다리를 지금처럼 남쪽으로 다시 놓았다고 합니다.
향원정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으로 전깃불이 켜진 곳이 향원정과 그 주변입니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하고 불과 7년 후인 1887년에 향원정 일대에 전깃불이 밝혀졌는데 그것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빠른 것입니다. 에디슨 전기회사로부터 발전기를 수입하여 향원지의 물을 이용하여 증기기관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겨울 향원지에는 우리 민속놀이를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날씨가 추운 덕에 향원지는 꽁꽁 얼어붙었고 우리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썰매, 팽이치기 등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문화재를 생활 속에서 가깝게 체험해 볼 수 있으니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에는 이렇게 흥미로운 역사를 간직한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있습니다. 그 의미를 알고 가까이 하며 문화재를 사랑하고 지키는 마음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손현우 나누리기자 (경복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