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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1월 19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강여경 독자 (남양주도곡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28 / 조회수 :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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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루비


제 1화 만남



나른한 오후, 나와 제시카는 한가롭게 벽난로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제시카는 옆에 놓인 파란봉투의 편지를 흘낏 보더니 봉투를 뜯어 편지를 반쯤 읽다 까르르 웃으며 나에게 "세라, 혹시 엘번 타인을 알아?" 하고 물었다. 나는 "엘번 타인?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실종되어 죽은 사람 아니니?"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제시카가 "그래. 그런데 지금 그 사람한테서 편지가 왔어." 나는 차를 마시다 그만 너무 놀라 뱉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제시카가 "어? 그렇게 놀라지는 마. 아! 마침 잘됐어. 그가 오는군." 곧이어 문이 벌컥 열리더니 그가 들어왔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더니 주변을 휙휙 둘러보고는 이내 자리에 앉았다. 조금 뒤 시종인 듯 보이는 건장한 사내가 앉도록 하였다. 그런데 제시카가 갑자기 그 건장한 사내를 노려보더니 이내 벌떡 일어나 나가려는 듯 방문의 고리를 잡아 당겼다. 건장한 사내는 당황한 듯 제시카를 잡더니 "왜 이러시오?" 하고 물었다. 그러자 제시카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였다. " 저는 엘번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였지 스토너 타인 당신과 이야기하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제시카는 다시 걸어와 내 손을 잡고 "우린 밖으로 나가자. 분명 엘번 타인은 밖에 있을 거야." 라고 말하였다. 건장한 사내는 매우 골치 아픈 듯한 얼굴을 하더니 "엘번 타인 ! 밖으로 나오거라. " 하고 외쳤다. 그러자 밖에 있던 마부가 제시카를 노려보고선 가면을 뜯으며 나와 제시카의 집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곧이어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마르고 조그마한 사내가 방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제 2화 함정과 진실 그리고...



잠시 후 그 사내는 의자에 앉고선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텁오너 가에는 푸른 루비라는 진귀한 보석이 있습니다. 그 보석은 대대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제 이름은 엘번 S 스타인 입니다. S는 스텁오너의 약자이고요. " "어쨌든 그 보석은 우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에요. 그런데 그 보석에는 무서운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그 보석을 [샤일]이라는 이름의 상자에 넣지 않으면 그 보석의 빛이 눈을 멀게 하고 하던 일에 저주가 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제시카가 물었습니다. "그럼 지금 그 보석은 어디에 있죠?" 엘번 타인이 바로 "그걸 안다면 제가 당신을 찾아오지도 않았죠. "




제사카가 싱긋 웃으며 "그 보석이 없어지던 날 혹시 집에 수상한 사람이나 누군가가 찾아 오지는 않았습니까?‘ 그러자 엘번 인은 잠시 고개를 기웃거리면서 " 아! 그 전날 저와 친한 친구인 전당포 주인, 위층 하숙집 아주머니, 그리고 제 여자 친구인 엘리샤가 왔었어요. 그런데 제 여자 친구인 엘리샤는 절대 범인이 아닙니다. 그 시간 저와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거든요. 참, 그때 제가 엘리샤에게 약혼 증표를 주어서 아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 "전당포 주인과 하숙집 아주머니의 이름은 무엇 입니까?" 엘번이 답했다."하숙집 아주머니의 이름은 메리어트 수잔이고 전당포 주인의 이름은 케비어터 크림셰프 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잠시 후 제시카는 골똘히 생각을 하며 무엇인가 끄적거리더니 이내 놀라움과 기쁨이 가득 찬 표정을 하였다. 그제서야 제시카는 내 손을 잡으며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말을 하며 공주풍의 치렁치렁한 분홍색 실크 드레스와 하얀색 레이스가 달린 모자를 썼다. 조금 뒤 나에게 하늘색 드레스와 초록색의 알록달록한 깃털이 꽂혀있는 모자와 우산을 주었다. 내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 사이에 자신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제시카도 여자인지라 화장대에는 화장품이 가득하였다. 제시카가 분홍색 립글로즈를 바르는 사이에 나는 모자를 썼고 제시카가 속눈썹을 붙이고 볼터치를 할 때 나도 모든 준비를 끝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고 제시카는 영문을 모른 채 어리둥절해 했다.




그 시간 앨번 타인은 제시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문이 열리며 제시카와 나는 함께 엘번 타인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예쁜 옷과 화장으로 치장한 제시카를 본 엘번 타인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쑥스러운 듯 얼굴이 빨개졌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제시카를 바라보며 웃었다. 제시카는 우리에게 종이 한 장을 보여 주었다. 그 종이에는 암호처럼 여러 기호와 낱말들이 섞여 있었다. 우리가 갸우뚱거리며 종이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 제시카가 그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 종이에 적힌 낱말과 기호들은 애너그램(글자의 순서를 바꾸어 뒤죽박죽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하며 전당포 주인의 이름은 케터어비 프림셰크라는 것이다. 그는 천재 교수이며 전문보석털이범이라는 것이다.




엘번 타인은 그 이야기를 듣자 깜짝 놀랐다. 우리는 즉시 케터어비를 경찰에 신고하였고 그는 자백을 하였다. 하지만 케터어비는 이미 보석은 처분한 상태라고 하였다. 우리는 도둑을 잡고 좋은 기분으로 백화점으로 쇼핑을 갔다. 나는 그동안 궁금했던 일들을 제시카에게 묻기 시작하였다.



"어떻게 엘번 타인이 스토너 타인인 걸 알았어?" 그러자 제시카가 "그가 땀을 닦던 손수건에 S. T라는 이니셜이 새겨 있던걸." 나는 너무 놀라 멍한 표정으로 제시카를 바라보며"너는 정말 쉽게 알아내는 구나. 방법이 뭐니?" 라고 말했다. 제시카는 깔깔거리며 "추리는 단순하거든."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갑자기 제시카가 굳어진 얼굴을 하며 경멸에 찬 눈빛으로 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제시카는 나즈막하게 "케터어비 프림셰크는 범인이 아니야. 내가 잘못 알았던 거야." 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 3화 범인은 누구?



나는 몹시 궁금하여 제시카를 따라가며 물었다."왜? 그의 이름이 애너그램(글자의 순서를 바꾸어 뒤죽박죽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것도 알았고 자백도 했는데 또 뭐가 문젠데?" 제시카는 귀찮다는 듯 퉁명스럽게"여기는 최고의 보안시설을 갖춘 백화점이야. 그런데 어떤 도둑이 제 발로 이 백화점에 오겠니? 그리고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큰 보석을 팔 수 빠른 시간 내에 팔 수 있겠니? 그러니 그는 범인이 아니야." 라고 말했다. 나는 답답해하며 "그럼 누가 범인이지?"라고 하자 제시카는 "일단 사건현장으로 다시 가 보자 . 그리고 경찰에 이 소식을 알려야 해." 라고 말했다.




잠시 후 우리는 사건현장인 엘번 타인의 집에 도착하였다. 집 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보석이 있던 방을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탁자의 모서리가 부서진 것을 발견하였으며 그 부서진 모서리 끝에는 머리핀이 떨어져 있었다. 그 머리핀을 보던 제시카는 활짝 웃으며 경찰서에 진짜 범인을 찾았다는 연락을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제시카에게 범인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제시카는 갑자기 엘번 타인을 부르기 시작하였다. 엘번 타인은 영문도 모른 채 방으로 들어오더니 그 머리핀을 어디에서 찾았냐고 우리에게 물었다. 엘번 타인은 그 머리핀은 그가 약혼녀인 엘리사에게 약혼 기념 선물로 준 것인데 엘리사가 잃어버려 찾고 있었다고 한다. 그제서야 나는 제시카가 활짝 웃으며 엘번 타인을 부른 이유를 알았다. 진짜 범인은 엘리사였던 것이다. 나는 제시카에게 어떻게 그 머리 핀 만으로 엘리샤가 범인인 것을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제시카가 아무렇지도 않듯 “이 보석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없잖아. 그런데 부서진 탁자 모서리 끝에 핀이 떨어져 있다는 건 무엇인가를 급하게 찾고 있었다는 뜻 아니야? 그러니까 엘리샤가 범인이지. 물론 케터어비 프림셰크도 보석을 훔치려 시도는 했겠지. 하지만 이미 없어진 뒤였을 거야. 자신보다 일찍 보석을 훔쳐간 사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 그는 최고의 도둑이니까.”라고 답했다. 제시카가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보며 그녀의 영특함에 또 한번 놀랐다.


강여경 독자 (남양주도곡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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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2011-05-19 18:37:37
| 재밌어요^^ 아주 흥미진진한데요? 그렇지만 그 인물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면 이해가기가 더 쉬웠을 것 같네요.
정우진
서울안평초등학교 / 6학년
2011-05-19 18:57:03
| 재밌네요^^
최효림
남산초등학교 / 4학년
2011-05-19 22:15:48
| 재밌어요~!
임가영
Hollymead elementry / 5학년
2011-05-20 14:21:18
| 소설 참 잘쓰세요. 장면이 연상되며 읽을 수 있었어요..다음에도 좋은 소설 부탁드립니다.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5-21 16:33:30
| 소설에 재능이 있으시나 봐요. 추리 소설이라 읽는 내내 흥미진진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소설 써 주세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5-21 22:17:04
| 제시카가 보면 볼수록 정말 똑똑한 것 같아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5-23 16:15:46
| 재미있네요
그런데 이해가 조금 힘들었어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5-23 20:25:11
| 소설을 참잘쓰시네요.
이준성
서울광남초등학교 / 5학년
2011-05-25 22:17:58
| 제3화에 걸친 소설 너무나 재미있네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소설 부탁합니다.
김찬별
유덕초등학교 / 3학년
2011-05-27 22:08:07
| 2화가 너무 흥미진진하네요.. 재미있어요..
그런데 너무 길게 해서 읽기가 힘들었어요.
김나연
문원초등학교 / 5학년
2011-05-29 17:51:33
| 와! 소설을 정말 잘 쓰시는군요! 제시카의 영리함에 정말 놀랐어요.
박신영
이매초등학교 / 4학년
2011-05-31 17:47:58
| 무척 재미있네요.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손해수
숭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6-01 18:51:12
| 강여경 기자의 좋은 기사는 항상 잘 보고 있는데 동화이야기에도 있내요 직접 지은건가요?4학년인대 열심히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전에 코이카 남미전에서 봤는데 그때 인사나 할껄 그랬어요.
이시호
대전원평초등학교 / 6학년
2011-06-01 21:36:40
| 소설 진짜 잘쓰시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이혜지
남원초등학교 / 5학년
2011-06-02 21:28:17
| 와 소설 잘쓰시네요!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1-06-07 17:33:43
| 정말 놀라운 추리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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