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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호 11월 17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유진 나누리기자 (용문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07 / 조회수 :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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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소녀 3편

어느 새 6시가 다 되어간다. 난 재빨리 싸움하기 제일 편한 옷으로 입고, 숨을 한번 들이마시며 중얼거렸다.

"괜찮을 끄다. 이기면 되지, 안 그렇나? 싸움 실력이 되살아나는지는 가서 보자구..."


난 주먹을 한 번 스윽 매만지고, 문 밖을 나섰다. 공터에 다와가자, 우리 학교 아이들과 미리내 학교 아이들이 차츰 모이는 것이 보였다. 서로의 신경전은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아무나 선두 공격을 하면 바로 싸움이 일어날 판이었다.


"여어~왔네?" 지금까지 차갑게 굳어서 눈으로 레이저를 쏘던 보라는 날 보더니 달려왔다.

"왔다. 이겨야지. 안 그렇나?" 내가 씨익 한 번 웃어주자, 만족스럽다는 듯이, 보라는 내 어깨를 툭 쳤다.

"그래. 잘 생각했다!" 하고 말하더니, 미리내 학교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다 온 것 같은데, 규칙은 말하고 시작하지, 윤시현?"


그러자 모습을 드러내는 윤시현이라는 아이...이쁘게 생겼다. 싸움 하나도 못 할 것 같이 가냘퍼 보이는데, 대표로 나오는 것을 보면 보라만큼 싸움을 잘하나보다.


"그러지."

난 윤시현의 목소리를 듣고 놀랐다. 얼굴과는 달리 얼어버릴 듯한 차가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먹잇감을 찾는 사나운 맹수의 눈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규칙이다. 규칙을 어길 시, 같은 팀이 아니고 이고를 떠나서, 가만 안 두는 줄 알아라. 규칙 첫 째, 흉기는 안된다. 오직 주먹으로만 싸운다. 규칙 첫 째를 이기면 비겁한 녀석으로 학교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것을 알겠지? 둘 째, 승패는 깔끔히 인정한다. 지고서도 누구를 인질로 잡고, 패를 받아낸다거나, 그러면 맞는다. 일단, 밑에 아이들이 다 싸우고, 잘 싸우는 녀석 각각 세명을 뽑는다. 남자 한명, 여자 두명. 싸워서 지면, 그 학교의 노예가 된다. 됬나?"

당찬 윤시현의 목소리에 아이들은, 대답했다. 물론 미리내 학교 아이들만.


"그럼 시작하...아니, 얜 처음 보는 앤데? 보라, 니가 이렇게 비겁해졌나? 딴 학교 아이들도 끌어들이는 군."

윤시현은 피식 비웃으면서 날 쳐다보았다. 난 마음 속으로만 말하려던 것을 밖으로 내뱉고 말았다.


"참, 작작 떠들고, 빨리 시작이나 하지? 윤. 시. 현?"

난 윤시현이라는 이름에 힘을 줘서 강조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냉정한 말투가 나올 수 있는지, 깜짝 놀랐다. 게다가 놀림감이 되던 사투리도 쓰지 않았다. 윤시현도 살짝 당황했는지 한발짝 물러났다.

"그렇군. 너 전학생이구나. 전학생을 이런 곳에 끌어들이다니. 싸움도 못 하게 생겼구만." 하고 중얼거리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건 가서 알겠지!" 보라는 냉큼 윤시현의 말을 자신만만하게 받아쳤다.

"그러면 GAME START." 윤시현은 보라의 말을 무시하고 말을 내뱉었다.

"우어어어어!" "와아아아!"

아이들의 함성과 동시에 싸움은 시작됬고, 어느새 애들은 다 싸우고 다 기절했다. 한마디로 전멸했다.


"역시. 밑에 애들은 다 레벨이 똑같군. 우리에서 판결이 나겠어. 3명 나오지? 우린 이렇게 3명 할 테니." 윤시현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우린 은혁이랑 나랑 보경이로 간다." 차가운 냉소를 흘리며 보라가 답했다.

"야. 너부터 나와." 윤시현은 날 불렀다.

"니가 와." 난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나왔는지, 그렇게 받아쳤다.

"니가 얼마나 싸움을 잘하면, 톱 3명 안에 드는 거지? 어이가 없군. 나랑 붙자. 날 이기면 너네가 완전히 이긴 것으로 해주지."

윤시현이란 아이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분명히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나보다..쯔쯔..난 남자애들 사이에서 커온 애라고! 인형가지고 논 너랑 차원이 다르단 말이다! 난 즉각 대답했다.


"좋아."

"너부터 칠 기회를 주지, 전학생." 윤시현은 배짱있게 말했다.

"정말이냐? 후회 안하냐?"

"어."

윤시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난 바로 주먹으로 윤시현의 얼굴을 쳤다. 퍼억!!흠..이번에는 제대로 명중을 해버렸다.하하...정말 아프겠다. 윤시현은 그뒤로 기절을 했는지 안 일어난다...

‘그래 왜 나보고 먼저 치라고 했니?’


"우,우와...보경이가 윤시현 한방에 케이오 시켰어...보라보다 쎈 아이인데..보경이의 힘의 끝은 어디일까?" 감탄하는 은혁. 뭐 이 정도 가지고..난 씨익 웃으면서 브이를 날렸다.

"우리가 이긴 거 맞제?"

"헐. 싸움 끝나자 마자 사투리로 돌아오네?"

"당연하지~ 난 나의 냉정한 모습을 찾기 위해서 사투리를 자제한 것 뿐이었다고~"

난 발랄하게 말했다. 근데 참 빨리 끝났던 이 싸움. 주먹이 오고 가는 것 없이 보경이가 싸악 정리를 해버렸다. 그렇게 이 세명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터를 나섰다.


"쟤 진짜 세다...위험 인물 1명 늘었네? 쿡. 예전처럼 처리해라. 알지?"


그리고 이것을 엿들은 은혁...그렇다. 은혁은 집에 가는 척하고 이 녀석들이 지난 처럼 꼼수를 부릴 까봐 걱정되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예전처럼 제일 센 아이를 우리 학교에서 없애버리겠단 뜻인가...지현이처럼? 승호처럼? 혜주..처럼? 막아야해...보경이만큼은 살려야한다...’


"엿듣고 있는 놈이 있었군..." 어떤 목소리와 함께, 은혁이는 세상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풀썩 쓰러졌다.

"마취 완료."

그 아이는 중얼 거리면서, 은혁을 데리고 사라졌다...


4편에서 계속

정유진 나누리기자 (용문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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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11-03 19:44:39
| 우와~ 기대되던 3편이 벌써부터 나왔군요! 정말 재미있어요! 그런데 마취완료가 뭐죠?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추천!
강은지
우면초등학교 / 6학년
2011-11-03 19:45:51
| 저 진짜 넘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11-03 22:08:55
| 다음편 기대할게요. 정말 재미있어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11-04 14:59:13
| 우와~~대박 재미있네뇨..
근데 보경이 죽어요??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11-04 18:22:14
| 정유진 기자님 다음편 기대할께요.^^
박유민
서울안평초등학교 / 4학년
2011-11-04 22:17:33
| 안돼!보경이는 살게 해주세여!!!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11-05 15:10:40
|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궁금해요~~
다음편 기대하며...
배민정
서울방일초등학교 / 6학년
2011-11-11 17:25:42
| 와~~~ 재미있어요^^
김진호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여자중학교 / 1학년
2011-12-22 22:27:19
| 으아아~(이제야 확인 가능)
은혁이 죽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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