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미쳐서

헨델,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베버, 슈베르트, 쇼핑, 바그너, 슈트라우스, 프로코피예프, 오르프, 거슈윈, 번스타인.

이 열네명의 음악가들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음악에 미쳤다는 것, 음악을 너무나도 사랑했다는 점이다. ‘음악에 미쳐서’ 라는 책은 현재 음악교사로 있는 울리히 룰레가 지은 책으로 비룡소에서 출판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에 나와 있는 14명의 음악가들의 일생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음악을 미칠 정도로 사랑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4명의 대단한 음악가들은 음악에 미쳤다는 공통점 외에 기자를 흥미롭게 만든 공통점이 있었다. 그 공통점은 ‘음악가들의 음악을 방해한 요인’들이 꼭 한 번은 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음악공부보다는 법에 대한 공부를 해서 판사가 되라는 아버지들이 음악가들을 방해했고, 특히나 과학이나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라서 음악가들이 일찍 죽은 경우도 많았다.

장엄한 종교 음악으로 유명한 헨델은 아버지가 음악가가 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법률가가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음악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음악천재 모차르트도 아버지와 음악 연주를 하러 다닐 때, 궂은 날씨 때문에 병에 많이 걸렸고 힘겹게 병을 이겨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해를 이겨내면서 그들은 끝까지 음악과 함께 지내다 세상을 떠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가로 진로를 선택한 음악가가 있다면, 야구 선수나 미용 용품 회사의 사장이 될 뻔한 음악가도 있다. ‘랩소디 인 블루’와 대중음악을 접목시킨 음악으로 유명한 거슈윈은 운동신경이 특별나서 야구 선수를 꿈꿔왔지만, 형이 피아노 수업을 받는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 음악가가 되었다.

반면, 팔방미인 형 천재라고 불렸던 번스타인은 외국어에도 능통하였고, 다른 일도 잘하였다고 한다. 번스타인이 원했던 것은 작곡가라는 직업이었지만, 유태인 율법학자였던 집안에서는 심한 반대를 하여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고, 음악과 공부를 병행한 결과 20세기의 최고의 지휘자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천재라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기자가 14명의 음악가들의 일생을 보았을 때에는, 14명 모두가 음악에 관한 천재성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상황에서 이미 음악성을 펼쳐 나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음악의 천재, 신동이라고 하면 모차르트가 대표 음악가다. 모차르트는 아버지가 궁정 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였기 때문에 모차르트의 형제들은 거의 악기를 다룰 줄 알았다. 모차르트는 네 살 때 피아노 협주곡을 쓰는가 하면, 여섯 살부터 유럽을 여행하며 본격적으로 재능 알리기에 힘써 그는 어린 나이에 곡을 작곡 했을 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유명해졌다. 모차르트가 물론 대단한 천재성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책에서 모차르트의 유일한 장난감을 ‘악기’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모차르트는 천재라는 것을 떠나 장난감으로 놀 때 즐겁고 신나듯이 악기를 연주할 때 즐겁고 신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은 즉, 모차르트는 음악을 즐겼고 사랑했다는 뜻이 된다. 아무리 천재라고 하여도 음악에 관한 흥미나 즐거움이 없었다면 모차르트는 음악을 배우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천재성, 노력 등 음악가들이 성공한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기자가 생각하는 성공비결은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준 ‘주변 환경’이 아닌가 싶다. 아버지가 반대하고, 법률가 집안이거나 다양한 반대가 유난히도 많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엄마가 피아노를 칠 줄 알아서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거나 친척 중에 한 사람이 피아노를 쳤고, 음악회 등을 자주 보러 갔거나, 가족 모두가 악기를 다룰 줄 알아 연주회를 열곤 한 음악가도 있었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결과는 다르지만 주변 환경이 줄 수 있는 영향에 따라 결과가 어쩌면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4명의 위대한 음악가들은 주변 환경을 뛰어 넘은 대단한 열정과 사랑을 음악에 바쳤고, 미치도록 음악을 했기 때문에 현대에 대중음악이 발달하여도, 클래식이라는 고전음악이 사랑받고 유명한 곡들이 몇 십 년, 몇 백 년 계속 연주될 수 있는 것 같다.

14명의 위대하고 유명한 음악가, 기자는 이 음악가들의 일생에서 음악을 뛰어넘은 과정의 감동을 받았다.

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김민주 매현중학교 / 1학년 2012-02-02 17:46:58 | 양채윤 기자님의 기사중 "사람들은 천재라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닫는것 같아요. 어렸을 때 꿈이 음악가여서 그런지 이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저도 나중에 이 책을 읽어봐야겠어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