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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2월 2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유진 나누리기자 (용문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1 / 조회수 :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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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스마일2

2편



"미안! 늦었지? 헤헤"
난 식빵을 한 손에 들고 씨익 웃었다.


"뭐야. 밥도 안 먹고 나왔냐?"
강하루는 식빵을 가리키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응. 추운데 너 기다리고 있고...미안하잖아!"
난 식빵을 한 입 앙하고 물면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강하루는 내 뜻을 눈치 채고 표정을 풀었다.


"뭐. 그러면 먹든가."
그러더니 앞서 걸어간다. 아이고, 다리는 길어가지고 성큼성큼 잘도 간다... 내 짧은 다리는 생각하고 걸어야지!

"헥헥. 야, 강하루... 헉헉... 좀.... 천천히 가!"
난 헥헥 거리면서 종종걸음으로 쫓아갔고 그때서야 강하루는 우뚝 멈춰서 건방진 표정으로 말한다.


"니 짧은 다리를 원망해라."
뭣이?! 내 콤플렉스인 키를 건드린 이상, 난 강하루가 서열 1위든 뭐든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대로 달려들어서 발로 차버렸다. 저번에 세탁비 때문에 찼던 그곳을 정통으로.


"야. 거기 멍든데 거든?"
강하루는 눈썹이 까딱 올라가며 말했다.


"그래서!"
난 에라 모르겠다하고 말대꾸를 냅다 했다.


"그.래.서?"
강하루는 검은 오로라를 풍기면서 나에게 다가왔고 난 점점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어...어... 강하루?"
난 뒷걸음질을 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자식은 지금 다리를 찼다는 것에 뚜껑이 열렸어... 안되겠다. 튀어야겠어...


"미아아아아아아안~!"
난 소리를 치면서 그 짧은 다리로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이여우울! 거기 서어어어어!!"
강하루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면서 들렸다. 이노옴이! 내가 그렇게 말한다고 설 줄 아느냐? 내가 서는 순간, 난 제삿날인데 말이다. 아이고, 눈물이 절로 찔끔 나오는 구나!! 난 머릿속으로 통곡을 하면서도 다리를 멈출 생각 않고 열심히 달렸다. 그렇게 달려서 난 학교에 도착했고, 승리의 미소를 띄웠다. 강하루가 우리 학교까지 올 순 없지. 훗. 이젠 안전하군. 그렇게 난 콧노래를 부르면서 우리 교실로 들어갔다. 한창 지루한 수업중... 우리 고상쌤은 설교를 늘어놓고 있고, 옆에 한비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듣는 척을 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 자고 있는데... 그게 한비의 이쁨 받는 방법이다. 아 부러워. 근데 저게 가능한 것인가? 자기의 속마음을 숨기고 정말 재밌는 수업처럼 행동하는 것이? 나도 하품이 쩍쩍 나기 시작하는데... 그 때 어떤 여자애가 소리 쳤다.


"꺄아악! 상고 간판이 왔어!"
그러자 너도나도 여학생들이 창문 쪽으로 들러붙기 시작했고, 마치 난 창문가 쪽의 자리라서 그대로 창문 밖으로 머리를 빼꼼히 내미는데, 난 뜨악할 수 밖에 없었다. 강하루는 비장한 얼굴로 친구들까지 데리고 와서 확성기에 대고 소리쳤다.


"이여울 나와라! 안 나오면 애들 풀어서 찾는다!"
망했다. 저 자식이 미친 게 분명해. 가서 똑바로 말해줘야지. 얼른 네 학교 가서 공부하라고. 내가 저 자식 교육 맡기로 했잖아? 좋아. 파이팅이다. 이여울. 그리고 내가 고개를 바짝 드는 데, 여자애들의 눈초리가 완전 무섭다.


"와. 쟤가 우리 하루를 아나봐." 언제부터 너네의 하루였니? 얘들아... 착각은 자유지만 말이다.


"그러게 말이야. 하긴 얼굴이 반반하긴 하지만... 그래도 쟤보다 예쁜 애들이 얼마나 많은 데, 우리 하루가 쟬 선택한거야?"
음. 강하루는 날 좋아하지 않아. 저 녀석은 날 분명히 죽이려 들 것이야. 그래. 착각은 자유지. 훌쩍. 그리고 그 떡칠한 떡순이들이 뭐가 좋다는 것이야! 난 민낯이라구우! 이렇게 여자애들의 말들에 하나하나 마음속으로 반박하고 있는데, 또 강하루가 확성기에 대고 이런다.


"이여울 안 나오면, 진짜 들어간다아? 얼른 튀어 나와라. "젠장. 어쩔 수 없지. 결국 난 터벅터벅 무덤을 향해 갔다. 설마 사람들 보는 앞에서 대놓고 날 죽이겠어? 그렇진 않을 거야. 난 운동장으로 나갔고, 강하루는 승리에 찬 미소를 하고 있었다.


"니가 그렇게 도망간다고 내가 못 잡을 줄 알아?"란 말을 할 줄 알았는데, 강하루가 이런다.


"야! 여자애들! 이여울 건들면 가만 안 둔다! 얜 내 선생님 하기로 했거든." 확성기에다가 대고...


"가앙하아루우!"
난 절규를 하면서 그 애 이름을 불렀고, 장난기 있는 미소를 지은 채 걘 손을 흔들면서 유유히 가버렸다. 그래... 하교 때 보자. 가만 안 둔다. 그렇게 난 다시 교실로 들어왔고 고상쌤은 날 째려보았다.


"뭐죠, 여울양?"


"네. 이상한 인간들이라서 그래요. 이해해주세요. 저도 오는 줄 몰랐습니다."


"친구들 관리 하나 제대로 못해가지고... 쯔쯔쯧... 보니까 상고 학생들이던데, 우리 인문계랑 비교도 안 되는 그런 애들과 어울리고 싶습니까? 하여간 자리에 앉으세요."
그러면서 고상쌤은 다시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난 열이 받았다. 그래서 고상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큰 소리로 말했다.


"어른들이 보기엔 공부 못하는 깡패 자식들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제 눈으로 보기에는 정이 많은, 정 때문에 죽고 사는 그런 자식들로 보이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공부를 못한다고 그렇게 취급 받아야합니까? 0점 받았다고 0점짜리 인간입니까? 아니죠. 점수를 매긴 것뿐이지, 그 사람을 매긴 것이 아니니까요. 게다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싸움을 깡패라고 해선 안 되죠. 사람 겉으로만 보고 함부로 평가하지 마십시오."

그러자 고상쌤은 할말이 없으니까 괜히 소리를 빽 지른다
.


"학생이 못하는 소리가 없네요! 어서 가서 자리에 앉으세요, 여울 양!"
난 픽하고 웃은 뒤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러자 한비가 소리 없는 박수를 내게 치면서 말했다.


"야 말 한번 잘한다. 니가 웬 일이냐?"


"아 진짜 짜증나잖아. 강하루 그런 인간까진 아닌데."
난 속삭이며 턱을 괴고 다시 수업을 배경 음악 삼아서 듣기 시작했다.




-강하루 번외-



난 친구들에게 말했다.


"야, 김은형, 김준희, 정도현. 너네 다 나 좀 도와줘."


"뭔데."
이 대답은 정도현이다. 우리 중에서 가장 차가운 애라고 할까? 물론 나도 차갑지만 친구들에게 그렇지는 않는다. 그런데 얜 진심을 숨기고 차갑게 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긴 했다. 우릴 언제나 신경 써 주었으니까.


"뭔데에? 우리 하루씌~"
이건 우리 중에서 가장 귀여운 애 김은형이다. 살짝 4차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여자애들은 귀엽다고 난리다. 애교만점인 애니까. 그런 행동들 때문에 우리에게 자주 구박을 받긴 한다.


"말만 해라, 짜샤."
이 대사는 착한 김준희의 말이다. 준희는 너무 착해가지고 여자애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기 십상이다. 여자애들한테도 잘해주어서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어쨌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이다. 그래도 우리 중에서 제일 성격이 정상이라고 해야겠다.


"응. 찍은 애가 있는데, 강준현도 찍었어."


"그 자식은 맨날 너 방해하네."
도현이는 인상을 화악 찌푸리면서 말했다.


"웅웅. 그러게 말야! 강준현은 때찌때찌 해야 돼!"
은형이도 때리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준현 선배 못됐다... 왜 맨날 널 괴롭히지?"
준희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곰곰이 생각을 하는 듯 했다.


"그러게. 그래서 이번엔 내가 먼저 해 볼려고."
난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안돼." 도현이는 딱 잘라 말했다.


"뭐가?" 난 어이없다는 듯이 물었다.


"너 예전에 그 여자애 기억 안 나? 처음엔 네 거였지만 결국엔 다 누구에게 돌아갔지? 강준현이야. 여자들은 착한 남자, 순진한 남자에게 다 돌아가게 마련이다. 네가 틱틱 거리고 있을 때,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달래주고 감싸주면 천사를 만난 기분이겠지. 물론 강준현은 널 불행하게 만들려고 그런 것뿐이니까. 너 그렇게 되면 이게 두 번째야. 난 반대다"
도현이는 그렇게 말했다.


"나도 이번 도현이의 말엔 동의해. 다시 그렇게 될 수는 없잖아?"
준희는 내 눈치를 살살 살피면서 말했다. 그러나 나도 이번엔 물러서지 않았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애가 아니야. 한 번 봐봐. 오늘 가서 보고 결정해. 오늘은 내가 가서 헛소리 좀 지껄이면 끝이니까."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 어깨를 으쓱해보였고, 다 날 따라나섰다. 난 확성기에다가 대고 소리를 쳤고, 이여울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왔다.


"쟤야?"
준희가 물었다.


"응."
난 즉각 대답을 해주었다.


"음...내가 보기엔 꼬리치는 애는 아닌데?"
준희는 씨익 웃으면서 어깨를 툭 쳤다.


"잘해봐라, 강하루."
그렇게 말해주었다. 괜히 기분이 좋았고 나머지 친구들을 돌아보았다.


"나두나두 좋아! 하루씌 여친 너무너무 착하고 귀엽게 생겼어!" 은형이는 방방 뛰면서 말했다. 난 마지막으로 도현이를 보면서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자 도현이의 짤막한 한 마디.


"합격." 난 기분이 진짜 좋았다. 작은 헛소리 때문에 이여울이 황당하다는 듯이 잔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내가 찍은 애가 내 친구들에게 합격됐다는 사실에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 후 학교가기도 싫고 해서 그냥 집에 돌아왔는데, 강준현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강하루."


"뭐야."
난 차갑게 대답했다. 정말 강준현이 왜 내 가족인지... 너무 원망스러웠다.


"너 이번에 대박 쳤던데? 쿡... 네가 그렇게 해봤자 이여울은 나한테 넘어오게 되어있어. 여자는 착한 남자를 좋아하거든."
강준현은 자신 있게 말했다.


"쿡... 착각은 자유지. 누가 먼저 가지는지는 해봐야 아는 거지. 늙은이인 널 상대해 줄지는 미스터리다, 안 그래?"
난 한껏 비아냥거리면서 내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갔다. 이여울을 감동시켜 볼까 싶어서, 조그만 쪽지에다 여자를 감동시키는 방법을 조사해서 써갔다. 하교할 때, 데리러 갈 때 써먹어야지. 방문을 열었더니 강준현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그리고 남겨진 문자 메시지.


야. 강하루. 니 형이 자꾸 나보고 음료수 사준대. 너도 와. 혼자는 뻘쭘하다. 여긴 ****이다.


이여울이었다. 난 피식 웃으면서 이여울이 가르쳐준 곳으로 갔다. 가니까 강준현이 생글생글 웃다가 날보고 얼굴을 살짝 굳히는 것이었다.


"야, 나 왔다."
그러면서 이여울 옆에 앉았다.


"오오! 오랬다고 진짜 왔네? 아이고, 착한 강아지가 다 됐네."
이여울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루는 왜 오랬어?"
강준현은 착한 척을 하면서 물었다.


"네. 아저씨랑 있기 좀 어색해서요."
돌려서 말하지도 않고 정곡을 찔러서 말하는 이여울.


아 진짜 웃긴다. 웃음이 나려는 것을 참으면서 이여울 한테 말했다.


"그으래? 그러면 나갈까?"


"콜. 네, 아저씨. 그냥 보상 안 해도 되니까 그만 찾아오세요. 완전 부담스러워요."
그렇게 말한 뒤 여울이는 날 따라나섰다. 난 쪽지를 몰래 보았고, 이렇게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봐."



-다시 여울이 시점-


"조금만 기다려봐."
강하루는 그렇게 말한 뒤 어딜 황급히 갔다. 가면서 떨어진 쪽지 한 장. 응? 이게 무엇이지? 열어보니 이렇게 적혀있었다.


<여자를 감동시키는 방법>

1. 여자에게 큰 곰 인형을 사줘라. 이렇게 말하면서,

"내 분신이야."

2. ---------


뭐 이런 식으로 적혀 있었다. 뭐야, 강하루! 은근히 귀엽네? 근데 의문점. 사귀는 것도 아닌데, 뭐 이런 걸 다 하지? 직접 대놓고 물어볼까? 아니다, 친구한테? 그렇지! 조금 있으니 강하루가 왔다. 그런데 큰 곰 인형을 가져온 것이다. 그러더니,


"내 분신이니까, 얘부터 교육시켜봐라."
크크크크. 감동받아야하는데, 강하루다운 말로 바뀐 그 말이 너무 웃겼다. 그래도 꾹 참고,


"우와! 고마워!"
라고 해줬다. 정성을 봐줘야하니까. 그렇게 강하루와 헤어지고 나서 난 강하루의 친구 준희의 번호를(준희가 가장 정상적이라고 해서 걜 만나기로 했다.) 간신히 얻어내서 어느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다.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김준희가 들어왔다.


"어? 벌써 와 있었네" 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응. 강하루에 대해서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뭔데?"


"내가 어쩌다가 ‘여자를 감동시키는 법’이라고 강하루가 쓴 걸 봤는데, 나한테 실천하려고 가져 왔더라고. 강하루가 왜 그러나 해서."


"너 아는 데도 그러는 거야, 아니면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정말 모르니까 묻지! 왜 그러는 걸까?"
난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으이구! 하루 너 좋아하잖아! 하루가 말 안 하디?"


"음 그래? 하루가 날 좋... 뭐어?! 하루가 날 조,조, 좋아한다고오?!"
난 말을 되새기다가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그래! 아 몰랐구나! 으잌! 나 하루한테 죽었다. 제발 비밀로 모른 척 해줘! 하루가 마음 준비가 될 때까지..."


"어...어.." 난 정신없이 대답을 했고 혼란스러워졌다. 강하루가... 날 좋아한다니...



3편에서 계속

정유진 나누리기자 (용문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강보윤
경운초등학교 / 4학년
2012-02-05 18:57:47
| 강하루가 날 좋아한다니... 그 뒷편이 궁금하네요 추천하겠습니다~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2-02-07 20:08:53
| 다음편 기대되여!!
이미림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2-10 18:24:09
| 다음편 기대됩니다!!
배정인
벌말초등학교 / 6학년
2012-02-12 21:40:32
| 빨리 다음편 내주세요~ 완전 팬이에요!
이예림
서울반포초등학교 / 5학년
2012-02-13 21:37:56
|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정예은
선일초등학교 / 5학년
2012-02-14 21:42:10
| 다음편!!! 완전 기대되는데요?!!*^^*
이순주
한솔초등학교 / 6학년
2012-02-19 21:51:48
| 정말좋아요~~~굳^^
배정인
벌말초등학교 / 6학년
2012-02-21 20:01:29
| 아!!!!!!!3편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요..
나중에 커서 작가하세요.
이런 소설 많이 읽고 싶어요 추천^^
노지원
반석초등학교 / 6학년
2012-03-02 19:28:32
| 너우 재미있어요!!추천할께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2-03-02 21:57:36
| 다음편 기대되요.
배서연
벌말초등학교 / 4학년
2012-03-17 16:47:09
| 드라마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추천 꾹
박혜림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
2012-03-31 12:51:30
| 작가하시면 정말 인기만점일것 같아요! 추천하고 갈게요~
유기희
오포초등학교 / 5학년
2012-07-16 06:27:19
| 우와 아이디어가많으시네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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