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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임 독자 (영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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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법을 잘지킨 소크라테스를 만나다

"악법도 법이다"
법보다는 힘이 더 먼저였던 옛날 그리스. 이곳에서 혼자 꿋꿋이 법을 지키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못난이 철학자 소크라테스. 나는 오늘 그분을 가상으로 인터뷰해보았다.


기자: 반갑습니다. 말로만 듣던 철학자님을 보게 되어서 영광인데요. 자기 소개를 해주실 수 있으세요?

소크라테스: 네, 저는 기원전 469년. 아테네에서 태어났습니다. 작은 키에 들창코 짱구머리에다가 가난해서 누더기 옷에 맨발이었지만 외모에는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았어요. 내 처는 악처로 유명하지만 그런대로 잘 지낼 수 있었던 걸 보면 제 성품이 나름대로 좋았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군요. 그런데 아버지가 조각가라고 들었는데, 왜 당신은 조각가가 되지 않았나요?

소크라테스: 저도 젊었을 때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조각가로 일했었어요.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저는 남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었고 항상 친구들과 철학적인 얘기를 나누었지요. 그래서 훗날에도 조각가가 아닌 철학자로 알려지게 되었고요.


기자: 남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 동기라도 있나요?

소크라테스: 혹시 신탁이라는 것을 알고있나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신을 모시는 신전에 가서 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신은 사람을 매개자로 하여 물음에 대한 답을 해주거나 자신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런 신전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던 신전이 델피신전인데요, 하루는 저의 친구 카이레폰이 "이 세상에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있나요?" 라고 한 질문에 신탁은 없다고 대답했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이 말을 확인하기 위해서 제가 생각하는 현명한 사람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유명한 정치가, 시인, 예술가 등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같기도 하네요. 그 과정에서 나 스스로 내가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신은 나를 가장 지혜롭다고 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자: 소크라테스 씨께서는 신이 당신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한 뜻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소크라테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본 제가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전 자신이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저 지혜로운척 과시할 뿐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지혜를 보여주기로 결심하였지요. 그 것이 이유일 것 같습니다.


기자: 어떤 방법으로요?

소크라테스: 저는 대화를 통하여 사람들이 믿고있는 잘못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당시 아테네 사람들은 올바를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쉽게 자기의 의지를 버리곤 하였지요. 그러나 당시 부귀영화를 꿈꾸던 젊은이들에게는 귀찮은 소리밖에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점점 조금씩 상대방을 깨닫게 하도록 도와주었지요.이렇게 상대방은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게 되었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점점 선생님을 따르고 존경하게 되었을 텐데 왜 사형선고를 받게 된 건가요?

소크라테스: 많은 젊은이들이 저를 좋아하게되었지만 지혜롭지 못한 정치인, 예술가들은 질투심에 저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미워하였지요. 결국 그들은 제가 아테네 시민들을 선동하여서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저를 고소하였고, 저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요.


기자: 정말 큰일이었네요. 그런데 왜 제자들을 따라 도망가지 않으셨나요?

소크라테스: 많은 제자들이 여러 번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나는 원칙을 중요시합니다.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법을 지키기 위해 저는 결국 독약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기자: 정말 슬프네요. 하지만 악법을 지키키 위해 귀중한 목숨을 버리는 것에는 이해가 안되는데요, 악법은 고쳐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테니까요. 법은 사람을 편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소크라테스: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저는 원칙을 존중하기를 원해서 그런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말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네요. 저는 우리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살길 바랍니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차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말이죠.


기자: 그렇군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소크라테스: 네, 저도 뜻깊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소크라테스 철학자와 대화를 나눈 나는 오랜만에 법에 대해서 잘 알게 된 것같아서 무척 보람차고 뿌듯한 하루였다.

장형임 독자 (영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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