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혜원 기자 (매여울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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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식 전날인 7월 19일, 한 학기를 마치는 의미에서 매여울초등학교 4학년 2반에서는 ‘마켓데이’를 실시하였습니다. 마켓데이는 선생님께서 한학기 동안 일기와 독서록을 잘 쓴 학생, 숙제를 잘해오는 학생 등 모범적인 학생에게 주신 노란 스티커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날입니다. 칭찬 스티커처럼 모은 스티커를 종이화폐로 교환하고, 친구들이 가져온 필요 없는 물건과 손수 만든 음식을 바자회처럼 사고파는 4학년 2반의 고유 행사인 것입니다.
4학년 2반 학급친구들은 이날을 위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과 직접 만든 음식들을 정성스레 준비하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각 물건과 음식의 가격을 정하고 4교시 내내 마켓데이를 재미있게 진행하였습니다. 기자는 행사상품으로 받은 머그컵, 저금통, 인형볼펜, 학용품과 직접 만든 머핀 등을 팔았습니다.
그동안 모은 총 62개의 노란 스티커와 모둠활동으로 모은 1개에 500원짜리 바나나를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 8,200원으로 교환해주셨습니다. 그것으로 기자가 사고 싶은 학용품과 친구들이 만든 과자와 빵을 사고, 또 가지고 온 물건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17,000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돈이 많이 남은 기자는 경매에 붙여 싸게 나온 다른 친구들의 물건도 많이 샀습니다. 남은 돈은 우리 반 모두가 선생님께 드렸더니, 선생님께서는 이 마켓을 2학기 때에도 진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사기보다 먹는 것에만 돈을 쓰기도 했고, 장난감만 사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생각 없이 물건을 마구 사들여서 돈이 부족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중 기자보다 돈이 더 많이 남은 친구가 있어 노하우를 물어보았습니다. 박채연 학생은 기자보다 스티커가 많지 않아 선생님께 받은 돈이 적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박채연 학생은 “무더운 여름인 관계로 친구들이 좋아할만한 시원한 주스나 과일을 주로 준비하여 팔았고, 학용품은 사용한 흔적이 없는 깨끗한 물건이나 새물건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많이 사가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그 노하우를 알려주었습니다. 다음 2학기 때는 이 친구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더 많은 물건과 음식으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은 4교시 내내 마켓데이 행사를 진행하였지만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선생님께 재미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 뒤, 선생님의 행사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번 ‘마켓데이’를 우리 반 친구들이 아나바다를 실천하며 물건을 아껴 쓰는 방법을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반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2학기 때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하셨습니다.
엄혜원 기자 (매여울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