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름방학 계획서

"얏호! 여름방학이다." 제가 다니는 고양신일초등학교는 7월 23일부터 8월 27일까지로 방학기간이 정해졌어요. 친구들 중에는 미국, 캐나다, 동남아 등지로 친척을 방문한다든지 어학연수를 떠나는 경우도 있고, 가족 여행을 멋지게 계획한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도 세우고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인 권민석 군의 할아버지댁인 경북 영천으로 떠납니다. 3일 정도로 다녀올 생각인데 낚시도 하고 텐트치고 야외에서 취침도 할 예정입니다. 그런 다음엔 저의 할아버지댁인 경북 의성으로 향합니다.

6학년이 되고 난 후엔 학기 중에 자주 찾아뵙질 못했는데 방학이 정말 기다려지는 이유 중에 첫 번째가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 뵐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시골에서의 생활은 컴퓨터도 없어 지루하고, 슈퍼마켓도 없어 달콤한 군것질을 할 수 없어 단순한 시간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바쁘고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렇게 또 일주일을 보내고난 후엔 외갓집이 있는 부산으로 갑니다. 부산하면 해운대를 빼놓을 수 없어요. 푸른 바다에 뛰어 들어가 신나게 물놀이 할 상상을 하면 계획을 세우는 지금도 흥분되고 기대가 큽니다. 부산은 엄마의 고향이어서 엄마께서 바다뿐 아니라 여러 동네 구석구석을 둘러보게 하십니다. 갈때마다 새롭기 때문에 이번에도 호기심이 생기고 기대가 큽니다.

계획을 세우다 보니 벌써 방학의 반이 여행으로 채워지게 되었는데 개학 때까지 남은 기간은 좀 더 학습의 성장에 중점을 두어야겠어요. 아침마다 일간지에 끼워져 오는 학원의 각종 광고지가 신문보다 더 두꺼운 걸 볼때마다 공부에 대한 부담도 큽니다. 하지만 학습의 발전이 중요한만큼 평소에 학교 다니면서 해보지 못한 여러 경험을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산도 하고 싶고, 친구들과 개봉되는 영화도 더 많이 보고, 담임 선생님댁에도 놀러 가고 싶은데 방학기간 동안 이 모든 계획을 다 이루고 싶습니다. 항상 공부 빼고는 대부분 계획대로 되었는데 이번엔 학습의 발전도 꼭 이룰 수 있길 기대합니다. 푸른누리 여러분도 건강하고 멋진 방학을 보내세요.

장성주 독자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