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실력을 뽐내봐!

따자하오~

지난 15일 중국 연변 한국국제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중국어실력을 뽑내는 "한어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1년동안 배운 중국어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연극이나 동화구연, 시낭송 등 주제를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오전에 초등부, 오후에는 중.고등부로 나눠 치뤄졌는데 초등부에서는 총 18개팀 44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이 연극을 위해 직접 무대를 꾸미고 소품도 준비해와 무대에서 동작을 실감나게 하며 공연을 하는데 대사가 많다보니 연극 도중 대사를 잊어버린 학생이 있는가 하면 저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동화책 한 권분량을 외워 동화구연을 멋드러지게 해내는 학생들도 있었다.

3시간동안 마련된 이번대회에서 1인 3역으로 백설공주를 공연한 저학년부 김민주(2학년)과 고학년 김하니외 3명 (4학년) 피노키오 공연이 각각 1등을 차지했다.

연변한국국제학교 박성업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 학생들이 1년동안 배우고 익힌 중국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하는 자리로 2년에 한번씩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학교에서 매일 한시간씩 중국어를 배우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보니 학생들의 중국어실력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웅변대회에 이어 오후에는 학생들이 조별로 중국어로 단어맞추기게임 등 코너활동이 이뤄졌다. 한어의 날인만큼 이 날은 중국어만을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낯설고 어려운 중국어와 조금은 친해질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다.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