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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11월 5일

테마기획1. 농업의 소중함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선우 독자 (천안신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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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김봉식 할아버지께 감사 편지드려요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할아버지가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손자, 선우예요. 처음으로 편지를 쓰니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생겨요. 77년째 시골 보은군 수정마을에서 살고 우리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그리고 농부라는 직업도 자랑스러워요.

할아버지는 항상 저희들에게 말씀하시잖아요.

"땅에 감사하고 하늘에 감사해라!"

그 이유는 좋은 땅에 곡식을 심으면 하늘에서 햇빛과 비라는 영양분을 내려주니까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요. 비에게도 고맙고 햇님에게 고맙고 내리는 바람에게도 고마워해야한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의 농사 짓는 모습을 보면서 농사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도 비가 오지 않아도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도 안된다고요. 농사는 수확하기 전까지 농작물을 심어놓고 자기자식을 키우는 것처럼 정성을 가지고 돌보시는 모습이 헌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쌀값 하락으로 할아버지도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저는 쌀값이 많이 올라 농부 아저씨들이 힘들게 흘린 땀방울 만큼 결실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할아버지, 저는 농사일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대추따기, 고구마캐기, 땅콩캐기예요.


대추를 먹으면서 딸 수 있으니까 재미있고, 고구마나 땅콩캐기는 호미를 가지고 조심조심 캐어 수확한 열매를 보면 뿌듯해지고 신기하기도 해요. 작은 식물을 심어서 가꾸어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그리고 시골에서 일할 때 좋은 것은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새참이죠. 저희들이 조금만 일을 해도 대견해 하시면서 밭으로 부침개를 맛있게 해오시는데 정말 맛있어요. 도시에서 힘든 경운기를 동생과 함께 타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저희 가족은 할아버지게 감사한게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직접 농사 지으신 쌀과 농산물을 많이 보내 주셔서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고 하시는 데 저도 말씀이 맞다고 생각해요. 저랑 동생이랑 시골 음식을 잘 먹지 않아서 걱정을 하시는데 앞으로 식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할게요.

올해에는 몇년 전 시작한 대추가 풍성한 결실을 거두어 할아버지가의 입가에 미소번진 모습을 보니 정말 저도 기뻐요. 커다랗고 달콤한 대추가 정말 맛있고, 수확한 대추를 보은대추축제에서 다 팔게 되어 저도 좋아요. 또한 농산물까지 풍년이라고 하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더없이 기쁘시겠죠.


할아버지는 가을이면 시제를 지내는 모습이 신기해요. 제가 친구들에게 시제를 이야기했는데 시제를 알고 있는 친구들이 없었어요. 가을철 수확을 다 끝내면 여러 조상들의 산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잖아요. 일년동안 농사를 잘 짓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요. 고유의 풍습이긴 하지만 좁쌀떡, 까만떡, 메밀전, 녹두전, 호박떡 등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해요. 11월에 지낼텐데 저도 꼭 가볼게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면 마음이 아픈점도 있어요. 농사일을 많이 하셔서 피부가 까맣고 허리가 많이 굽어 있어 속상하기도 해요. 하지만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늙어서도 움직이며 일할 수 있어서 보람되다고 하시니 다행이에요. 된장과 고기를 즐겨드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건강하시니 저도 좋아요.


할아버지, 저는 항상 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열심히 일해 땀방울 흘려가며 일을 정직하게 농사를 지어 다른 사람들에 좋은 농산물을 공급해주니까요. 농산물을 사서 먹는 사람들이 농부의 수고로움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할아버지!

가을걷이가 끝나면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에도 놀러 오시고요. 할아버지가 보내주시는 농산물을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먹을게요.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할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여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는 손자가 되겠습니다.

꼭 약속할게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저는 자랑스런 농부 할아버지의 손자예요.


2009.10.25. 손자 김선우 올림

김선우 독자 (천안신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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