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다녀와서

남산 백범광장에서 지난 4월 13일에 열린 제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발자취를 잊고 있다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유달리 빨리 찾아온 봄날씨 덕분에 남산에도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 아름다움을 장식하는 이 시기에, 우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0주년 기념식장에 초대되어 참석하게 되어 정말로 가슴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엄마랑 아침 일찍 남산에 위치한 백범 광장을 찾았습니다.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하늘나라도 가신 해외에 안장된 애국선열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 안장해드림으로써 국가를 위한 희생은 정말로 우리 나라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 책임 의지를 국민에게 자라나는 저희들에게 나라 사랑정신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946년에는 윤봉길 , 이봉창, 백정기의사 등 3위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시어 효창원에 안장하셨다고 들었고 그리고 2008년까지 이동녕, 이준, 박은식, 서재필 등 113위 봉환 하셨다는 내용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애국선열 6위를 봉환하고 국립대전현충현에 안장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니 자라나는 어린저희들은 정말로 우리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선열들에 대한 후손들의 도리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빼앗긴 우리의 주권과 국권을 되찾기 위해 한민족 모두의 소망을 한데 모아 중국 상해에 수립한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가 우리 선열들에 위해 세워졌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 수립·선포된 이후 1945년 11월 이승만,김구선생 등 많은 인사들이 환국할 때까지 일제의 강제점령을 거부하고 국내외를 통할·통치했던 3권분립의 민주공화정부라고 합니다.

앞으로 방학 때 시간이 되면 아빠,엄마랑 중국 상해에 임시 정부가 수립된 곳을 꼭 한번 찾아 뵙고 싶어졌습니다. 외교활동, 의병투쟁, 교육, 문화활동, 광복군 창설 등 26년간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민족에게 독립을 희망을 심어주신 선열들을 생각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어 오늘 하루종일 맘이 뿌듯했습니다.

임시정부는 비록 해외에서 수립하였으나 2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대한민국의 독립의 정당성을 세계에 알리고, 광복군을 창설하여 항일독립운동을 조직화하는 등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셨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1919~45)의 수립은 국내에서 3·1운동의 민주적 정부형성의 의지와 해외각지에서 성숙된 민주공화적 자립의욕의 결과에 의해 복합된 2,000만 민중의 욕구분출로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우리의 선열들은 이 작은 외침으로 임시정부가 투쟁했던 독립운동은 단순한 항쟁차원이 아니라 정말로 목숨걸고 그리고 광복 정책적 측면에서 국가적으로 정부적 기능을 갖추었다고 아빠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서 고군분투하시던 많은 사람들은 이미 고인이 되었으나 어린 저희들은 전혀 이 사실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아마도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 친구들도 이런 날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런지요.

푸른 누리 친구 여러분, 머나먼 이국 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 우리의 고귀한 선열들을 위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을 어떨련지요? 저는 이번 봄방학때 너무나 벅찬 감격과 사명감을 갖고 다시 영국에 있는 학교로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아빈 독자 (Summer Fields School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