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더하기] 수학여행을 청와대로!

이번 창원신월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의 청와대 관람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로 푸른누리 편집진 여러분에게 신세를 많이 지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지난 해 6학년 수학여행지가 청계천, 경복궁 등을 둘러보는 안이 결정된 후 멀리서 어려운 발걸음을 하는 여행이니만큼 이왕이면 청와대도 관람할 수 있으면 보다 더 뜻 깊은 수학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청와대 단체관람에 관하여 메일로 문의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200명 이상 단체의 당일 청와대 관람은 불가하다는 관람규정도 모른 체 시일에 촉박하게 문의를 드리다 보니 관람이 어렵다는 답장을 받아 하는 수 없이 경복궁을 관람한 후 버스로 이동하며 청와대 앞을 지나기로 하였었는데 학생들이 청와대를 관람하지 못해 많이 아쉬워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올해에도 수학여행지가 제주와 서울 그리고 경주 등 몇 가지 안을 놓고 학생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서울로 결정이 되는지라 지난번 청와대 어린이 기자 발대식에서 대통령님이 어린이 기자가 관람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조금의 특혜를 주시겠다는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푸른누리 편집진에게 먼 지방에서 수학여행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학생들이니 만큼 어렵더라도 학생들이 보다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와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도록 청와대 관람이 가능할 수 있게 도와주십사는 메일을 발송하였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누리 관계자분께서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가능할 수 있을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다는 답장을 주셨기에 용기를 내어서는 청와대 관람팀으로도 수학여행단의 단체관람을 허락해 주십사는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관람팀으로부터 관람규정상 200명 이상의 단체관람이 동시에 진행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바 관람일정을 양일간으로 조정하여 이틀에 걸쳐 관람이 진행되면 어떻겠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학교 수학여행 일정으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어렵겠다고 생각이 되어 마음을 접었습니다.

괜한 일로 푸른누리 편집진만 고생을 시켜 드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대신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푸른누리 편집진께서 관람이 가능할 것 같으니 관람팀과 일정을 조정하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이후 교감선생님과 수학여행 일정 등을 놓고 관람팀과 메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정에 조정을 거쳐 4월 8일을 청와대 관람일로 확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학교에서 수학여행이 서울로 확정된 2월부터 관람이 최종 확정되었던 3월까지 한 달여간 관람에 대한 여러가지 문의를 메일로만 하다 보니 기다리는 동안의 그 답답함이란 정말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4월 8일로 관람 일정이 확정되는 순간에는 그 어려움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청와대 관람을 처음 신청할 당시에는 어렵게 성사된 관람이니 만큼 여러분에게 진 신세를 보답하는 마음에서라도 푸른누리 기자와 꼭 동행하여 수학여행단의 청와대 관람 이야기를 푸른누리에 실리게끔 하고 싶었습니다만 여러 사정상 동행을 못하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 무사히 수학여행을 마친 교감선생님과 6학년 담임선생님들로부터 학생들이 너무 좋아 하더라며 감사의 말씀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를 허락해 주신 여러분들께 이렇게라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게 도리일 듯싶어 이렇게 글로나마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이번 청와대관람이 성사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도와주신 푸른누리 편집진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관람 진행의 여건상 어려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람을 진행하여 주신 관람팀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노치환 학부모(신월초 4 노홍대 기자 아빠)

노치환 (노홍대 기자 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