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용감해지고 싶다
아동문학의 노벨상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동화 작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동물회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시사회에 푸른누리 기자단이 출동하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만화 영화일거라 생각했지만, 대단한 원작과 인기 개그맨 ‘용감한 녀석들’의 더빙은 우리 푸른누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다른 영화시사회와는 달리, 많은 어린이 기자들도 함께 참여한 자리였다. 또한 일반관람객도 평일임에도 만원을 이뤄, 좋은 영화구나 하는 기대와 개그맨 ‘용감한 녀석들’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광활한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영화는 오카방고 델타, 말썽꾸러기 미어캣 빌리와 그의 하나뿐인 친구인 사자 소크라테스가 우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기는 델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때로, 델타에 사는 모든 동물들은 홍수를 통해 물과 먹이를 얻는다. 빌리는 비록 다른 동물들이 그를 괴짜 루저 취급을 하더라도 사랑스러운 아들 주니어에게만큼은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와 함께 물을 찾으러 가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나게 된다. 그리하여 동물의 왕국을 지키기 위한 빌리와 소크라테스의 좌충우돌 여행이 시작된다.
하지만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함 뒤편에는 인간들의 탐욕으로 환경이 파괴되어 결국 지구가 이기적인 인간에 의해 파멸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러한 현상을 동물들이 바로잡으려 한다는 용감한 내용의 영화다.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매력적인 동물들을 통해 재미있게 전달해주었다. 특히 우리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메시지를 전달해준 점이 참 좋았으며, 개그맨 ‘용감한 녀석들’의 이미지와도 잘 매치되어 몰입하게 만들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후 인기 개그맨 ‘용감한 녀석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매우 바쁜 일정에도 그들은 밝은 표정으로 정성껏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주된 질문으로는 더빙 과정에서 힘든 점을 묻자 다른 언어와 대상이 사람이 아니어서 톤을 맞추기가 힘들었고 또한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어서 대사에 대한 감정을 전달하기가 힘들었다고 하였다.
다른 질문으로는 주인공 박성광에게 주인공을 맡은 이유를 묻자 단순히 ‘촐싹거려서’라고 답해 모두를 웃기게 하였다. 그리고 용감한 녀석들 모두에게 추천 장면을 하나씩 권해달라고 부탁하자 ‘토토’ 역할의 정태호는 ‘토토가 비행기로 악당을 물리치는 장면’이라고 하였으며 ‘지젤’ 역할의 신보라는 더빙을 하는데 가장 오래 걸린 대사인‘뭥미’라는 말이라고 하였다. ‘빌리’ 역할의 박성광은 ‘물속에 빠져 상어, 복어 등 무서운 해저 동물들을 만나는 장면’이라고 하였다. 끝으로 ‘봉고’ 역할을 맡은 양선일은 첫 장면인 모두가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라고 답하였다.
또 다른 기자의 질문으로는 개그맨 연기와 성우 역할의 연기 중 어느 것이 더 힘든가에 대한 질문에 한결같이 성우가 더 힘들다고 답하였고 그 이유로는 주인공에 성향까지 알아야해서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예상 관객 수를 묻자 200만이라고 하였으며 주인공 ‘토토’ 역할의 박광성은 만약 200만이 넘을 경우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겠다고 약속하여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영화를 보고 기자도 조그맣고 어린 존재이지만, 무엇인가에 용감할 때는 용감해져야 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이세희 기자 (안양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