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의 중심 ‘동굴 놀이터’

저는 우리동네 아파트 단지의 중심이 되는 ‘동굴 놀이터’에 대해 소개 하려고 합니다. ‘동굴 놀이터’라는 이름이 어디서 시작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놀이터에 동굴 같은 원통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굴 놀이터는 단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어린 아이들이나 친구들끼리 모여 놀 수 있는 놀이터와 분수 공원, 사람들의 나눔장터, 그림 전시관, 또는 눈썰매장이 되기도 합니다.

먼저, 동굴 놀이터는 다른 아파트 단지 놀이터 보다 넓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 놀기에 적당 합니다. 그리고 빼 놓으면 안 되는 것은 여름이 되면 놀이터 한가운데에서 분수가 나와 모든 아이들이 온몸을 축축히 적시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두 번째, 10월 쯤이 되면 아나바다 장터가 열리는 데요, 그 장터가 열리는 곳도 바로 동굴 놀이터 입니다. 넓은 공간이 있어 물건을 늘어놓기에도 아주 적당한 곳이지요. 세 번째,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 솜씨 자랑을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 아이들의 그림은 모두 동굴 놀이터에 전시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전시관처럼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림을 보고 칭찬을 하곤 했습니다.

동굴 놀이터 하면 이것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한겨울 눈이 많이 쌓이면 동굴 놀이터는 눈썰매장이 되기도 합니다. 동굴 놀이터에 경사가 급한 곳이 있는데 그곳에 눈이 쌓이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썰매를 끌고 나와 썰매를 타는 것이지요.

이처럼 동굴 놀이터는 우리 아파트 단지의 중심이자 사람들을 이어주는 끈 입니다. 만약 기회가 되어 지하철 우장산 역쪽으로 오실 일이 있으시면 동굴 놀이터에 와 주세요.

이현지 독자 (서울내발산초등학교 / 5학년)

박용웅 2010-03-18 18:24:56 | 기사만 보면 아주 기대되지만 사진이 없어 많이 아쉽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