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 독자 (중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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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뒤에 잔뜩 매달린 돼지저금통들
문방구 앞에 잠시 서 있다가 부르릉 떠나간다.
누나와 동생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남동생이 말한다.
저 많은 것 중에 내 것도 하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툭 하나가 떨어진다.
남동생이 우와 하며 달려가 줍는다.
누나가 뒤따라오며 소리친다.
아저씨 하나 떨어졌어요.
부르릉 달려가는 오토바이
남동생 손에 안긴
돼지저금통
돼지저금통은 언제나 웃고 있다.
누나와 동생은 동전을 모아
돼지저금통 밥을 주었다
돼지저금통 가득찬 날
누나와 동생은 하루 종일 생각했다
뭐에 쓰지
뭐에 쓰지
가방을 살까?
과자를 살까?
장난감을 살까?
아냐아냐 의미있게 쓰자
돼지저금통의 동전은
먼 곳의 아이들의 한그릇 밥으로 따뜻하게
쓰이기로 했다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여
세상의 꿈이 되기로 했다.
한지은 독자 (중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