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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삭 (송정중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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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이다 - 주암댐관리단을 다녀와서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바닥
지난 3월 14일 토요일, 저는 가족들과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 관리단을 취재하러 갔습니다. 취재일정이 잡혀진 후로 매일매일 손꼽아 기다렸고, 가는 곳이 우리 지역에 있어서 다른 때와는 달리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전날 비가 와서인지 날씨가 무척 쌀쌀해서 제대로 취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적은 양이지만 비가 왔다는 그 자체는 좋은 징조처럼 여겨졌습니다. 더욱이 오늘 취재가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해 물의 중요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주암댐 관리단에 도착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갈 때는 멋있는 풍경들이 눈에 들어와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저수지에는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부족하다보니 저수지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마치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져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다 채워주고 싶었습니다.

광주 전남의 식수원 주암댐
주암댐 관리단에 도착하지 토요일인데도 혼자 남아 우리를 기다리는 과장님이 계셨습니다. 점심식사 중에 전화를 받고 뛰어나와 반겨주신 과장님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저와 동생에게 과자도 내주셨습니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모습의 손영복 과장님께서는 미리 준비한 제 질문을 마치 알고 계시는 듯 질문을 하기도 전에 하나하나 자세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진 : 주암댐 전경>


주암다목적댐은 1990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암댐의 물이 어디 사람들이 먹는지 알려 주셨습니다. 주암댐은 광주 전남 지역 340여만명의 주민들에게 4억 9천만m3의 각종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주암댐의 물은 광주, 화순, 목포, 나주, 그리고 여수, 고흥, 순천지역에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장시설이 많은 광양에서는 공업용수로 많이 쓴다고 합니다.

댐의 여러가지 기능
댐은 여러 기능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이 홍수조절, 발전(전기 생산) 등의 기능입니다. 단순히 물을 가둬뒀다가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 댐도 있지만 이곳 주암댐은 이런 여러가지 기능을 하고 있어 다목적댐이라고 부릅니다. 댐에 이렇게 많은 기능이 있다는 것을 들으니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에는 원자력 발전소나 화력발전소도 있지만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할 경우 공해가 전혀 없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점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엄청난 규모의 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했습니다. 과장님은 일반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는 댐의 밑 부분에도 데려가 주셨습니다. 그 곳에 들어가니 여름에도 서늘한 기분이 든다는 말처럼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습니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크고 작은 파이프에서는 물소리가 콸콸콸 났습니다. 과장님께서 이곳에 있는 기계들은 모두 일본 사람들의 기술로 만들어 고장이 나도 일본사람들이 와서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계를 만들고 고치는 기술을 익혀서 일본에게 돈을 주고 안 고쳐도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
다음으로 우리는 물 문화관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는 예쁜 이모가 전시물들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물 문화관에서는 주암댐에 대한 설명과 우리나라의 많은 댐, 또 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박물관 같았습니다. 주암다기능댐은 모아진 물로 발전을 한 뒤 그 물을 여러 과정을 거쳐 정수를 한 후 각 가정에 식수로 보낸다고 합니다. 과장님은 설명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기 때문에 인구에 비해 댐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기같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발전을 계속 해야하는데 수력 발전은 자연적으로 물을 떨어뜨리는 힘만 쓰면 되니까 친환경적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강우량은 70%가 여름에 내리니까 그 때 많은 물을 받아놓지 않으면 먹을 물이 부족하게 된다고 합니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은 그 양이 적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댐의 기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진 : 물이 귀하던 시절에는 이렇게 물지개를 지고 물을 길었다고 합니다. 물 문화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

세계에는 중동지역 같은 물 기근국가, 우리나라와 벨기에 그리고 영국 등 물 부족국가,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같은 물 풍요국가가 있습니다. 과장님은 역사적으로 물을 잘 다스리고 사용할 줄 아는 임금과 나라는 풍요롭게 살았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물 부족국가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물을 잘 사용한다면 비가 오지 않아도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인당 물 사용량 세계 최고수준
매일매일 마시는 물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필요하고 소중한지 새삼스럽게 느꼈졌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광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뭄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TV나 뉴스에서 말하는 심각한 가뭄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보통때처럼 별 생각없이 물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UN은 우리나라가 2011년 이전에 심각한 물 부족사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362리터로 국민소득을 감안하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합니다. 우리가 사서 마시는 큰 생수 하나가 1.5리터니까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놀랐습니다. 아빠 말처럼 "물을 물처럼 마구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물값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싼 것도 물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물은 아무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집에서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나오는 물도 댐건설에서부터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물 절약
물 문화관을 둘러보면서 우리가 집이나 학교 생활 중에 실천할 수 있는 물절약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양치질이나 세수, 목욕을 할 때는 물을 계속 틀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받아서 사용할 것. 둘째, 설거지를 할 때도 물을 받아서 사용할 것. 셋째, 수질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세제 사용을 줄일 것. 넷째, 화장실 변기의 물통 안에 벽돌이나 돌을 넣어 버리는 물을 줄일 것. 다섯째, 목욕탕에서도 물 장난을 하지 않고 버리는 물을 줄일 것. 여섯째, 빨래를 자주 하지 않도록 옷을 깨끗하게 오래 입을 것 등을 떠올렸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우리는 물 절약이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잘 지키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강원도 지방에는 오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아 먹을 물도 부족하고 농사도 못 짓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새로운 댐을 다시 만들어야 하고, 그 때 들어가는 돈은 우리 부모님들이 돈을 내야 하고, 그러면 물값도 지금보다 비싸지고, 나중에는 돈이 있어도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부자나라가 되는 것은 꿈으로만 그칠지도 모릅니다. 물 풍요국가들은 처음부터 물이 많은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물을 절약하는 생활습관이 잘 되어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아빠는 사진기자
우리 사람의 몸은 70%가 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말은 물이 없다면 사람들은 살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또 우리가 매일매일 사용하는 물도 많은 사람들의 고생으로 여러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어서 빨리 비가 많이 와서 가뭄이 사라지고 물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물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물 절약하는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주암댐 관리단에 저 혼자만 취재를 갔는데도 과장님과 안내하는 이모가 너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미안하기도 하고 VIP가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임감 때문에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운전하느라 피곤할텐데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나는 오늘 안이삭의 사진담당기자야’라고 하시며 사진을 찍어주신 아빠와 함께 간 동생과 엄마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저는 우리나라가 물 풍요국가가 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안이삭 기자 (송정중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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