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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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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 국민사랑, 한국수자원공사

2009년 3월 22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물을 위해 특별한 날을 정하다니 깊은 뜻이 담겨 있을 것만 같습니다.

바닷가에 놀러 가면 엄청난 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들은 소금기가 많아서 우리가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마시고 사용하는 물은 주로 하천이나 호수에 있는 물인데, 70%가 물로 덮여있는 지구에서 그 양은 0.0086%뿐이라고 합니다. 세계의 60억 인구가 사용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양입니다. 그래서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물 부족이란 말을 마음 깊이 전달해줍니다. 가까운 예로 우리 나라의 강원도 가뭄 현상 또한 우리가 물을 아껴쓰고 깨끗이 써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주 마시고 사용하는 물, 꼭 필요하고 소중한 물, 우리는 이런 물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요?
물에 대해 배우고 알아보기 위해 물을 관리하고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수도권 지역본부 성남관리단에 다녀왔습니다. 성남관리단은 수지정수장과 성남정수장을 운영하면서 수도권 물 관리와 공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팔당댐(다목적댐)을 건설한 1966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물은 계속해서 발전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수도권지역과 같은 도시에 집중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골같은 지역은 깨끗해서 땅 속의 물인 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지만, 수도권 지역과 같은 도시들은 개발이 많이 이루어져서 그만큼 오염도 심각하고, 지하수도 많이 오염이 되어 함부로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강과 가까운 경기도 하남시에 팔당댐을 설치하여서 수도권 지역의 정수장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강과 가까운 인천시 또한 팔당댐에서 공급해주는 물을 정화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직접 한강의 물을 받아서 쓰지 않는 이유는 한강의 오염이 심각하고 인천까지 흐르면서 또 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노은식(수돗물 공급)담당자님께서 답해주셨습니다.


성남관리단에는 수질시험실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250가지나 되는 수질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매주,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수돗물에 믿음이 갔습니다. 중앙조정실에서는 수돗물이 생산되는 전 과정을 CCTV로 관리하면서 일일이 컴퓨터로 약품처리과정도 작업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지도를 보여 주시며 수도권 중 용인시처럼 아파트는 많은데 강이 없는 곳은, 물 공급에 대한 계획이 확실해질 때 아파트를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1차 국토개발이 있으면 2차 국토개발이 있듯이 물 또한 1단계 인천을 시작으로 현재 거의 다 완료 되어가는 7단계까지 경기도 용인, 과천, 광주, 성남, 군포 등등 물이 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단하게 공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땅을 파고 수도꼭지를 연결하면 무조건 물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차근차근 계획을 잡고 오랜 시간동안 연구를 해서 물 관리를 하신다고 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자랑스러웠습니다.



3개의 약품 탱크가 있는 곳을 지나 실제로 정수장을 견학하며 우리가 마시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노은식 담당자님의 설명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1단계- 댐에 저장된 물을 취수탑을 통해 취수장으로 들어옵니다.
2단계- 취수장으로 들어온 물은 착수장과 침사지를 거치는데, 착수장에 있는 약품투입실에서는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와 수영장 냄새가 났습니다. 침사지를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동안 이물질과 모래 등은 가라앉습니다. 물의 오염 물질을 거르기 위해 활성탄 투입기에 숯을 넣기도 하고 물 속에 들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약품처리를 합니다.
3단계- 혼화지에서 물과 약품이 잘 섞이도록 만드는데, 이때 불순물과 물이 눈으로는 잘 볼 수 없는 작은 알갱이를 만든다고 합니다.
4단계- 웅집지에서는 설치된 날개가 천천히 회전하면서 혼화지에서 생긴 작은 알갱이를 크고 무겁게 만듭니다. 커진 알갱이를 플록이라고 부릅니다. 신기한 것은 웅집지와 침전지에 스프링쿨러가 움직이면서 사방으로 물을 뿌리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겨울철에 물이 어는 것을 방지하고 플록들이 밑으로 가라앉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셨습니다.
5단계- 침전지에서는 크고 무겁게 만들어진 플록들을 가라앉히고 맑은 물을 여과지로 흘려보냅니다. 착수장부터 침전지까지는 우리 학교처럼 가까워보였는데, 물이 침전지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3시간이나 된다고 하셔서 거북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단계- 침전지를 통과한 맑은 물은 여과지에서 1m 두께의 안트라사이트, 모래, 자갈층을 통과하면서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플록과 대장균까지 걸러집니다. 이렇게 여과지를 통과한 물은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라고 하셨습니다.

정수장에 들어서면서 느낀 것은 지붕이 없어서 오염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은 여과지를 통과한 물인데, 침전지까지는 지붕이 없지만 여과지에는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서 안심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7단계- 여과지를 통과한 물은 염소 소독을 한 후 수정폭포를 지나 정수지에 저장해두었다가 송수관을 통해 안전하게 우리 가정으로 깨끗한 물을 보내줍니다.


정수지 안에는 이 모든 과정을 오랜 시간동안 거친 물들이 있었는데, 다시 눈으로 탁도계를 보고 깨끗한가를 확인하고, 잔류염소계로 염소의 양을 측정해서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해서, 만일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물을 다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가동해야 한다고 하셔서 무척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수돗물을 정수기를 거치거나 꼭 끓여서 먹어야 되고 그냥 먹으면 안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로 사람들의 생각처럼 그래야 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친 수돗물은 물론 잘 정화됐으니 그냥 마셔도 됩니다. 우리 수자원공사에서 내보내는 물은 깨끗하고 이상이 없는데, 혹시 지역마다 물들이 이동하는 송수관이 오래되고 더러워져서 물이 오염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은 마셔도 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돗물을 먹을 수 있다니! 체육시간에 땀을 흘리고 운동장에 있는 수돗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삼다수 같이 페트병에 든 물들과 성남관리단에서 정화한 수돗물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시중에서 파는 페트병 물들은 지역에 따라 좋다고 하는 지하수에서 뽑은 것으로 양이 한정되어 있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정화한 물은 깨끗할 뿐만 아니라 강이나 호수의 많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싸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요즈음은 환경이 오염되면서 점차 깨끗한 지하수들도 오염되고 있어서 수질검사를 하고 사용해야 하며, 오히려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돗물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성남관리단 사무실 앞에는 수돗물 시음대가 있었는데, 내가 가져간 페트병 물과 비교해서 마셔 보았는데 별 차이가 없게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시원한 수돗물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정수장에는 보수와 정전 시, 정수장의 기능이 일시정지할 때를 대비하여 물을 저장한 정수지가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정수지 옆으로는 물사랑 동산이 있었습니다. 물의 결정체인 육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 물사랑 동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와 수목을 심었는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 땅의 물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하셨습니다.


성남관리단에는 온수라인이 2개여서 소수력 발전시설이 2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물이 움직일 때 생기는 에너지조차도 쉽게 여기지 않고, 저낙차터빈을 이용해 전기를 얻어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청정에너지, 대체에너지의 역할을 하는 소수력발전은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한국수자원공사의 노력이라고 하셨는데, 물로 전기도 얻고 식수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수력발전소를 잘 세운 것 같고 한국수자원공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씀은 한방울의 물조차 아끼기 위해 걸러진 플록들에 남아있는 물까지 쥐어짜내서 그 물은 다시 사용하고 찌꺼기는 시멘트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우리는 평소에 생각없이 물을 흘려보내는데 이곳에서는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 물까지 다시 재사용해서 물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실천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배운 물에 관한 모든 것을 기억하고 물 한방울까지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겠습니다. 수돗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물을 아껴쓰고 소중히 여기는 물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물 한 잔을 마시면서도 이 물을 위해서 많은 분들께서 고생하고 있구나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맛있게 물을 마셔야겠습니다.

*정수장:강물이나 지하수 따위의 물을 먹거나 쓸 수 있도록 깨끗하게 걸러 내는 시설을 갖춘 곳.
*취수장:강이나 댐에서 필요한 물을 끌어오는 곳.
*취수탑:강이나 저수지 따위에서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관이나 수문이 설치되어 있는 탑 모양의 구조물.
*유엔(UN)이란? United Nations의 줄임말이고 국제연합이란 뜻이다. 1945년 10월 24일 만들어졌으며, 세계의 전쟁을 막고 평화유지와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여러 나라가 협력하기 위해 만든 국제기구이다. 2007년 1월 한국인 최초로 반기문 UN사무총장님께서 취임하시고 지금은 세계의 여러 나라를 다니시며 평화유지활동, 군비축소활동, 국제협력활동을 하고 계신다.

류연웅 기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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