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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영 (오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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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울릉도’를 거쳐 ‘독도’ 까지

작년 겨울 방학동안 가족 여행지를 ‘독도’로 계획했지만,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 말까지는 독도를 갈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독도는 울릉도를 거쳐야만 갈 수 있어서 2월27일과 28일은 울릉도 여행을 해야 했다. 2009년 첫 배의 출항 날짜에 맞추어 새학기 개학식 전날인 3월 1일에 독도를 여행했다.


서울역에서 KTX로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여행사 직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하고 있던 차로 포항에 도착해서 썬플라워호를 타고 약 3시간 후에 울릉도 도동항에 내렸는데 우리를 반기는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정해진 숙소에 짐을 정리하고 ‘약초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했다. 쉴 틈도 없이 섬일주 육로관광이 시작되었다. 거북바위, 사자암, 곰바위, 코끼리 바위 등의 가이드 설명을 듣고 메모하며 순간, 순간의 기념 촬영을 놓치지 않았다.

우산국으로 불렸던 울릉도는 ‘3 무5 다(3無5多)’를 자랑하는 하늘의 축복을 받은 섬이라고 했다. 3무는 도둑, 공해, 뱀이 없다는 것이고, 5다는 물, 미인, 돌, 바람, 향나무가 많다는 뜻이란다. 섬 전체는 오각형 모양으로 44개의 섬(유인도4, 무인도40)으로 이루어져 있다. 식물에는 향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750여 종의 식물과 흑비둘기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원시림 속에 살아가며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신비의 섬이었다.


3년 전만해도 울릉도 인구는 3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잘 자란 자녀들이 타지로 직장생활과 결혼생활을 위해 떠나갔다. 이제는 1만 명만이 남아서 살고 있고, 사계절 내내 찾는 관광지로써 무척 바쁘고 활기차 보였다.

독도에 가려면 꼭 들러야만 하는 울릉도는 계절 상관 없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고 넓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있었다. 울릉도민은 아무 걱정 근심 없이 잘 살아가는 것처럼 평화로워 보였는데, 다른 지역과 다를 바 없이 빈부 격차가 심하다고 가이드 아저씨가 귀띔해 주었다.

울릉도 안의 독도전망대, 독도박물관, 케이블카 관광까지 이틀간의 육로관광을 마친 후 다음날, 드디어 3월1일 ‘삼일절날!’ 기다리던 독도관광을 기대하며 독도행 ‘한겨레호’를 탔다. 도착하기 거의 10분 전부터 배가 몹시 출렁거렸는데, "파도가 심하여 독도에 배를 선박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그럴 시에는 독도를 한 바퀴 돌아서 울릉도로 돌아가겠다"는 방송이 되풀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족은 물론, 그 배 안에 타고 있던 관광객이 모두 한마음으로 "심한 파도는 가라앉고, 이 배가 무사히 독도에 잘 내릴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셨는지 갑자기 파도가 잔잔해지는가 싶더니 배에서 내려도 된다는 방송이 들렸다. 약 2시간만에 독도의 동도 선착장에 어렵게 내리게 되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
배에서 내리자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독도 지킴이 ‘삽살개와 경찰 수비대아저씨’들이었다. 감사하고 기뻐서 소리지르며 껑충껑충 뛰고 싶었다. 우리 모두는 아주 큰 행운을 얻은 사람들이 되었던 것이다. 집을 떠나기 전부터도 그랬고, 울릉도에서도 가이드들은 "독도에 내리는 것은 갑작스런 기후 변동으로 성공하기가 예측할 수 없고 실패하거나 되돌아 오는 배가 수없이 많다"고 하였다. 독도에 발을 딛는 것은 장담을 못한다는 말을 잠시나마 실감했다.

이쪽 저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바쁜데, 독립문바위, 얼굴바위,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한반도바위, 탕건봉, 코끼리바위 등 460만년 전 검푸른 바다 위에 솟아올라 대한민국의 동해를 지켜낸 독도는 아름다운 신의 예술작품인 듯했다. 너무도 아름답고 멋진 자연환경과 동도, 서도의 크고 작은 섬의 모습과는 다르게 사나운 바닷바람에 몸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충분히 살펴보지도 못했는데 20분이 흘렀을까? "빨리들 배에 올라 타라"고 수비대 아저씨들이 소리치며, 서둘러댔다. 되돌아 오는 배안에서 너무나 짧게 머물렀던 독도 탐방에 실망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를 본 후에 독도 땅을 나의 발로 밟아 딛어보고 만져보며 독도 사랑을 실천하려 했었는데 단지, 선착장에서 바라보며 사진 찍는 것이 전부라니. . . . 그래도 ‘독도’를 마음속으로만 사랑하기보다 직접 가서 "대한민국 만세!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는 대학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가슴이 벅차 오르고 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렸다.


홀로 외로이 서있는 독도는 언제나 자유로운 날개짓으로 새하얀 구름을 가르며 멋지게 비행하는 아름다운 새들이 장관을 이루었다. 독도는 바다의 어부들만의 쉼터가 아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많은 새들의 더 없는 쉼터이자 안식처이다. 매년 봄부터 여름까지 괭이갈매기를 비롯한 바다제비 등이 번식하고, 철새들의 이동시기에는 멧도요, 물수리, 노랑지빠귀, 노랑발도요 등이 지친 몸을 달래며 머물다 간다.


특히 괭이갈매기는 ‘독도를 대표하는 텃새로 매년 5월이면 도도 섬 전체에 자리를 잡는다.’고 독도 안내 책자에 쓰여 있었다.

우리나라의 울릉도와 독도는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만큼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자꾸 외국으로만 나가지 말고 먼저, 내나라 내땅의 구석 구석까지 찾아가서 관심과 사랑을 가득 채워야 한다. 그래야 감히, 우리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유치한 생각을 버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 모두가 스스로 ‘2009년 한 해’를 "울릉도와 독도의 해"로 정해 가슴속에 품고만 있는 나라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멋진 모습을 보고싶다

홍나영 기자 (오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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