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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호 (상당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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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제 외교관님의 친부모님을 찾습니다!

외교관의 꿈을 가진 나는 3월 5일 너무 설레는 만남을 가졌다. 미국 외교관이신 로버트 W 오그번 (한국 이름: 우창제) 외교관님과 샨 던컨 (한국 이름: 효선) 외교관님을 미국 대사관 공보관에서 만났다. 미국 외교관이시지만 두 분 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시다. 오그번 외교관님은 생후 10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되셨고 던컨 외교관님은 10살쯤에 입양이 되셨다고 했다. 오그번 외교관님께서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셨지만 던컨 외교관님께서는 한국말을 제법 잘 하셨다. 하지만 인터뷰는 영어로 이루어졌다.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편한 나에게는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우리 5명의 기자들은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두 외교관님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인터뷰는 조화진 기자의 장구 연주와 함께 시작이 되었다. 조화진, 박수현, 이창현 기자의 질문에 이어 내가 질문을 할 차례가 돌아왔다.

나의 첫 번째 질문: 두 분 모두 한국사람이지만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십니다. 저는 외교관은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한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시겠습니까?

나의 질문에 답변하기가 좀 까다롭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둘 중에 한 나라의 입장을 더 중요시 해야 한다면 어떤 편이 될까? 한국 편? 미국 편? 나라면 정말 많이 갈등했을 질문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두 분 다 너무 쉽고 간단하게 답변을 해 주셨다.

오그번 외교관 :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한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 미국에도 이익이 되거든요. 그래서 미국과 한국 사이의 외교문제는 다른 나라의 문제보다 언제나 결정하고 해결하기 쉬운 편이에요.

던컨 외교관 : 저도 오그번 외교관님의 생각과 같아요.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공통적인 이해관계가 많습니다. 게다가 의견 차이가 있던 부분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답니다.

두 분의 의견을 듣고 ‘한 나라의 외교관이 자기 나라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결코 훌륭한 외교관이 될 수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훌륭한 외교관이란 두 나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메신저 같은 존재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는 외교관이 정말 훌륭한 외교관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사진 : 우리의 질문에 진지하지만 재미있게 답변해 주시는 오그번 외교관님>



나의 두 번째 질문: 두 분 모두 외국어를 잘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언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다른 외국어를 배우셨나요?

두 분 외교관님 모두 여러 나라 언어를 사용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외국어를 도대체 어떻게 배우신 것인지 너무 궁금하였다. 그리고 외교관이 되려면 이렇게 많은 외국어를 해야만 되는 것인지고 알고 싶었다. 특히, 던컨 외교관님은 7개 국어를 (한국어, 영어, 독어, 아랍어, 스페인어, 일본어, 불어) 하실 수 있었기에 난 정말 놀라웠다. 외국어 공부가 가장 즐거운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일 궁금하였다.

던컨 외교관 : 미국 고등학교는 외국어를 필수로 선택해서 배워야 해요. 그래서 저는 독일어를 배웠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 교환학생으로 독일에서 공부한 적도 있어요. 어머니가 독일인이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독일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저에게 언어를 배우는 일은 가장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랍니다. 외교관이 된 후에는 중동지역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랍어도 배웠어요. 외교관들을 위해 외국어를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하지만 아랍어도 한국어만큼 어려운 언어여서 배우기 힘이 들었답니다.

던컨 외교관님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다른 나라 말을 배우려면 일단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며 그 나라에 대한 경험도 가질 수 있다면 더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말씀에 나와 비슷하구나 생각했고, 나도 던컨 외교관님처럼 여러 다른 나라말을 배워 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던컨 외교관님은 미국의 외교관에게는 영어 외에 다른 나라 언어를 잘 하는 것이 그렇게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만약 자신이 일하는 나라의 언어를 잘 할 수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도 해 주셨다. 그리고 한국의 외교관이 되려면 다른 나라 말을 몰라도 영어는 아주 잘 해야 한다고 귀띔도 해주셨다.

오그번 외교관 : 저는 던컨 외교관처럼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배웠고 외교관이 되어 아랍어도 배웠지만 그렇게 잘 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니 영어밖에 못한다고 말해야 할 것 같군요. 다른 나라 언어를 다양하게 잘 하는 유럽인들에 비하면 그다지 잘 하는 실력은 아니죠. 예전엔 미국인들이 영어만 잘 하면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외국어 공부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요즘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 중에는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로 제품에 관하여 설명을 적어 놓은 물건들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미국인들도 외국어를 배우면 더욱 편리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게다가 외국어를 배움으로써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믿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한국도 이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두 분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금방 흘러 버렸다. 외교관이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의 이야기도 들려 주셨다. 막연히 알고 있던 외교관이란 직업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우리 기자들 모두는 인터뷰를 끝내고 기념촬영을 했다. 오그번 외교관님이 "김~치" 대신에 "번데기~~" 라고 외치셔서 모두 함박 웃을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처음엔 어렵게만 느껴졌던 두 분의 외교관님이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는 매우 편해졌고 친한 누나와 옆집 아저씨처럼 느껴졌다. 아마도 내가 미래에 외교관이 되어서 누군가의 인터뷰를 받게 되어 “왜 외교관이 되기로 결심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오늘의 일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주황색 옷 입은 소년이 바로 저예요.>

마지막으로 오그번 외교관님의 친부모님을 찾습니다. 한국이름은 우창제(49세) 이고 생후 10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되었습니다. 친부모님을 찾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했지만 아직 찾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오그번 외교관님의 친부모님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이서호 기자 (상당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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