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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준 (서울영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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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층 아파트에 있는 우리집 정원

숲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생각할 때 처음에는 우리집 정원을 떠올리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집을 다녀가는 사람들이 우리집에 나무와 꽃이 많은 것을 보고 놀라던 생각이 나서 우리집 정원을 소개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집은 관악산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남향의 아파트 24층입니다. 처음부터 정원용으로 만들어진 화단이 있어서 처음 이사를 했을 때는 흙을 가득 부어 실내 화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개미가 생길까봐서 엄마가 다시 나무들을 화분에 옮겨 심은 후 화단자리에 놓아서 지금의 화단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화단을 부수고 넓은 베란다로 쓰라고 권해줄 때도 엄마는 화단이 있는게 제일 맘에 들어서 이곳에 이사를 오신 것입니다. 가을에는 낙엽진 잎새들도 나무아래 모아놓고 우리에게 보라고도 하십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사 온 첫해에는 물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낙엽이 많이 생겼던 것이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하루종일 햇볕이 잘 드는 덕분인지 실내가 따뜻해서인지 한 겨울에도 낙엽이 안생기고 라일락 나무의 경우 사계절 잎이 푸른 상록수처럼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일부러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서 "나무에게도 계절의 변화를 알려줘야 된다"고 하시며 찬바람을 불게 해서 잎을 떨어지게 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모든 나무 중에서 제가 제일 아끼는 것은 벤자민입니다. 서양에서는 잡귀신을 쫓아주는 나무라고 해서 현관앞에 두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집은 베란다와 동생방에 커다란 벤자민 두그루가 있습니다.

제 동생의 키보다도 더 큰 동생방의 벤자민에는 제가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원숭이 인형도 올려놓아서 꼭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책에 나오는 제제의 나무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우리집 화단에서는 장수풍뎅이도 5년째 계속 알을 낳고 부화를 해서 키웠고, 항아리 모양의 어항속에는 열대어인 구피가족과 거북이도 살고 있습니다.


엄마와 우리가족이 힘을 합쳐 정원을 잘 가꾼 덕분에 우리는 공기청정기가 없어도 기침을 하거나 감기에 걸리질 않고, 또 아토피성 피부염도 없습니다.


엄마는 높은 층에 사니까 햇님과 가까워 나무들이 더 잘 사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관악산의 푸르름을 보고 큰 뜻을 품는 호연지기를 기르라고도 하십니다. 저는 아직 그런 말씀을 다 알아 듣진 못하지만 정원이 잘 가꿔진 우리집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서범준 기자 (서울영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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