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기자 (태강삼육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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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처음에는 숲에서 살았고 도시에서 살지 않았습니다. 도시 사람들은 숲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아요. 숲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치 있고 유용한 것인지 알려주고 싶어 박람회를 열었어요.”
지난 10월 18일 목요일 일산킨텍스 8A홀에서 열렸던 제 11회 산의 날 기념 산림휴양치유박람회장에서 만난 이돈구 산림청장님은, ‘숲’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산림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우리 산림을 더욱 품격있고 가치있는 자원으로 육성하고 관리하여 지구를 건강하게 하고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산림청장님의 모습은 처음 뵙지만, 숲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처럼 자연스럽고 친근한, 인자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림이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림국가입니다. 산림은 국토의 얼굴이자, 국민들의 삶터, 일터, 쉼터로 다양한 경제, 환경, 문화적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의 거대한 도전 속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이산화 탄소 흡수 저장원’ 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사막화를 막는 마지막 보루로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산림을 조성하고 가꾸는 것은 우리나라를 더욱 푸르게 할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을 지키고 인간과 지구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산림청장님의 숲 사랑 메시지에서 알 수 있듯, 이번 행사는 숲과 힐링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숲의 소중함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된 행사에는 5개 지방산림청을 비롯한 국립 자연휴양림관리소, 한국임업진흥원, 산림항공본부, 녹색사업단 등과 전국 산림 관련 기관 30여 곳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여러 가지 체험 행사 중 기자는 산양삼을 넣은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과 말린 쑥과 박하를 이용한 방향제 만들기에 참여했고,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트리 클라이밍(순 우리말로 우듬지 오르기) 체험도 해보았는데, 가장 짜릿하고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트리 클라이밍 체험은 로프를 이용해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치료가 필요한 나무를 돌보는 일을 하는 아보리스트(Arborist)라는 직업을 체험해보는 것입니다. 요즘은 트리테라피, 트리클라이밍(tree climbing)이라는 이름으로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는 활동이라는 설명을 지도해주는 선생님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방법을 익힌 뒤 로프를 타고 직접 나무 위쪽으로 올라가보니, 높은 나무 위에서 숲속의 향기를 더욱 가깝게 맡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 외에도 이번 박람회에는 실제 병해충과 항공방제에 쓰이는 헬기와 산불지휘버스도 전시되어 있었고, 직접 탑승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건강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힐링관도 인기였습니다.
치유의 숲이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 시키기 위하여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을 말합니다. 산림욕장,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의 숲, 산림공원 등도 건전한 휴양과 레져 활동을 통하여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치유의 숲’과 유사한 개념이라 할 수 있지만, ‘치유의 숲’은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숲을 자연치유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시후 기자 (태강삼육초등학교 / 4학년)